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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 마산  마산회원구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오후 경상남도 창원 마산 마산회원구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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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 이 시간에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이렇게 저를 응원하고 격려해주시는 그 이유가 뭡니까 여러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묻자 "정권교체!"라는 대답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3일 오후 7시 40분 마산역 앞 광장엔 윤 후보를 보기 위해 4000여 명이 몰렸다. 지지자들은 한 손에 플래시를 켠 휴대전화를 들고 윤 후보를 향해 좌우로 흔들며 환영했다. 흰 물결이 좌우로 일렁이는 듯했다. 마치 인기가수 콘서트장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윤 후보가 오기 1시간 30분여 전부터 마산역 광장은 인파로 바글댔다. 저녁 장사를 하지 않는 역 근처 국밥집 사장님은 "이럴 줄 알았으면 일하는 사람을 더 썼지"라고 할 정도로 손님들이 밀려왔다. T자 형태로 설치된 무대 위에선 유세단의 춤사위가 계속됐고, 노래 '찐이야' '찰랑찰랑' 멜로디를 따 만든 윤석열 후보의 로고송이 연달아 나왔다.

오후 7시 33분께 윤 후보가 차에서 내려 유세 무대에 오르자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연단에 서서 마스크를 벗은 윤 후보는 감격에 찬 듯 한동안 좌종을 훑어보기도 했다. 윤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는 하는 동안 "윤석열 잘 생겼다" "대통령 윤석열" "맞습니다" "민주당 싹 갈아엎어야 돼" "말을 진짜 잘한다" 등과 같은 호응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특히 윤 후보가 "철 지난 운동권 이념으로 뭉쳐진 패거리 정치 집단에는 우리의 미래를 걸 수 없다는 것이 이제 증명됐죠?"라고 정부여당에 대한 이념 공세를 이어가자 지지자들은 "아이고 맞다" "그래 문제다"라며 맞장구를 쳤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일 저녁 마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 윤석열 마산역 앞 유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일 저녁 마산역 광장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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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25분 남짓 연설 말미에 "우리 마싼(산)!"이라며 경상도 사투리를 흉내 내는 등 흥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마싼하면 뭡니까! 결기 아닙니까 결기! 민주주의와 정의 지키겠다는 결연한 용기, 그게 결기 아닙니까"라며 "이번 선거에서 여러분들의 결기를 보여주십시오! 저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을 잘 모시고 국민의 머슴으로서 오로지 국민 여러분께만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뒤이어 윤 후보는 마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회원구 윤한홍, 합포구 최형두, 성산구 강기윤, 의창구 박완수)을 하나하나 호명해 무대 앞으로 불러낸 뒤 함께 손을 맞잡고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런 뒤 특유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연신 선보이기도 했다.

윤 후보가 무대를 왼편으로 내려가자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잠시 혼잡을 빚기도 했지만, 유세는 별다른 사고 없이 끝났다. 해산하는 동안 인파에선 "진짜 멋있다" "말 잘한다" "밑엘 하나도 안 보고 하더라" 등의 감탄 섞인 말이 계속해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경남 창원시 마산역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경남 창원시 마산역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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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윤석열, #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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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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