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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대 더불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20년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 유성호 | 관련사진보기 |
더불어민주당은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의 '대장동 문건' 기자회견에 대해 "빈 깡통이 요란했다"고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은 25일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원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 이미 다 공개되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라며 "대선을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옛날 선거로 회귀시키려는 '국힘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공개로 잘 설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는 국민의힘이 답해야 할 때"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오고 있다. 그래서 시중에서는 파도 파도 국민의힘만 나온다는 '파파힘'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라며 "국민의힘은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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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가 들어 있던 가방을 들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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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취재사진 | 관련사진보기 |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대장동 사업 당시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결재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문건 보따리를 고속도로 배수로에서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건은 ▲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결재가 된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 ▲ 성남도시개발공사 배당이익 1822억 원에 대한 활용 방안 보고서 ▲ 개발이익 환수 내용이 담긴 보고서 등이었다.
원 본부장은 이 중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와 관련 "제1공단과 대장동(사업)에 나눠서 주어져야 할 용적률이 대장동에만 주어지게 된 것"이라며 대장동 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에 용적률 특혜를 준 정황이라고 주장했다(관련기사 :
배수구서 '대장동 문건' 주웠다는 국힘 "이재명, 용적률 특혜 준 정황" http://omn.kr/1xinb).
검찰은 해당 문건을 이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하고 그 중 일부 문건을 재판의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원 본부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시한 3개의 문건은 수사팀이 작년에 압수했고, 그 중 공소사실 관련 2건은 재판의 증거로 제출했다"며 "관련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그 밖의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해드리기 어려움을 양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