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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5일 부산 부전동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이준석 대표와 함께 무개차를 타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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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와 관련된 '무속' 논란에 강하게 반발했다. '신천지' 신도들이 대거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일각의 의혹 역시 부인했다. 여권의 의혹 제기가 계속되자,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여파를 차단하는 모양새이다.

이준석 "신천지 집단 가입? 경선 때 당원 통계 들여다 봤다"
 
이준석 대표는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집권 여당에서 선거 내내 들고 나오는 것이 주술이고 무슨 소수 종교고 이런 것"이라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며칠 전에도 황당한 일이 있었다"라며 "이재명 후보 측의 선대위 관계자가 무슨 지푸라기 인형을 갖다 놓고, '윤석열 후보에게 오살 의식을 진행한다'고 그러더라"라고 꼬집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더밝은미래위원회 대한민국바로세우기 상임위원장 임명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남아무개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부터 오살 의식을 시작하겠노라. '윤쩍벌'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다"라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민주당은 남씨를 해촉했고,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 윤 후보에 대해 과한 저주를 퍼부었다"라며 "윤 후보에게 못 할 짓을 한 점 사과드리고 반성한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이런 주술과 무속 의식을 실제로 거행한 사람들이 어느 정당에 있는지는 보시면 이런 논란은 무의미하다"라며 "여당이 이런다는 것은 사실 선거 역사에서 보기 어려운 일"이라고도 꼬집었다.

신천지 교인들의 국민의힘 집단 가입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안 그래도 그런 '이상 당원 현상이 있느냐'는 게 경선 때도 공개적으로 몇 명이 이야기하길래 내가 당원 통계를 들여다 봤다"라며 "보통 그렇게 집단적인 가입이 일어났다고 그러면 지역별 편차라든지 이런 것이 드러난다. 내가 살펴봤는데 전혀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이 관련 의혹에 대해 '알고 있었다'라는 취지의 댓글을 '청년의 꿈' 플랫폼에 단 것에 관해서도 이준석 대표는 "오해"라고 일축했다. 그는 "아무래도 선거가 끝나고 나면 패인 분석 등을 할 때 주변에서 여러 가지 잘못된 정보가 들어오기도 한다"라며 "홍준표 전 대표가 그런 오해가 계시다면, 내가 또 세부 통계나 이런 걸 가지고 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2018년 무속 의식 관련해서도 거리두기... "이름 팔고 다니는 사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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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 9월 충주시 중앙탑에서 열린 일광조계종 "2018 수륙대재" 행사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검사장 윤석열" "코바나콘텐츠 대표 김건희"의 이름이 적힌 연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는 김의겸 의원 공개 영상 갈무리.
ⓒ 김의겸 의원실 영상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무속 관련 의혹에 거리를 뒀다. 2018년 9월, 충청북도 충주시에서 열린 '수륙대재 및 국태민안등불축제' 중 무속 관련 행사에서 소의 사체가 가죽이 벗겨진 채 제물로 오른 바 있다. 당시 연등에 윤석열 후보와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이름이 등에 함께 달려 있는 점을 가지고, 일각에서는 윤 후보 부부와 무속의 관련성을 재차 거론하고 있다. 특히 해당 행사를 주관한 게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아무개씨라는 지적도 나온다(관련 기사 : 건진법사 굿판에 윤석열·김건희 연등... 김의겸 "어찌 해석해야 하나" http://omn.kr/1xcnn ).

김 최고위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소방서장 이름이나 적지 왜 적었을까?"라면서도 "나도 이제 4월 초파일이 되면, 우리 고향 마을에 있는 절에 내 이름도 적어놓고 가족 이름도 적어놓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나하고 전혀 관계없는 다른 절에도 이름 적어놓고 뭐 그런 경우가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당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었던 윤석열 후보의 부부 이름이 당사자 의사와 관계 없이 올라갔을 것이라는 취지의 반박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관련 의혹에 "내가 한 번 확인해보고 나중에 답변하겠다"라면서도 "세상에 좀 유명한 인사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라고 항변했다. "아마 그런 분들도, 예컨대 '이 사람 나하고 친하다'는 식으로 해서 이름 올려놓고 다른 사람들한테 과시하고 이런 경우가 엄청 많다"라는 견해다. "그게(이름이 올라간 연등이) 실제로 있는지조차 지금 확인이 안 된다"라며 "내 이름은 없더냐?"라고 되물으며 논란과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