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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당무 거부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앞에 붙여진 당 홍보물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무기한 당무 거부를 선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부산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 앞에 붙여진 당 홍보물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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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이 대표의 '잠행'에 대해 윤 후보는 이렇게 언급했다.
 
"리프레시하기 위해 부산에 간 것 같다."
 
윤석열 후보는 며칠이 지나 다시 "어느 정도 본인도 리프레시를 했으면 (한다). 저도 막 무리하게 압박하듯 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사실 '리프레시'란 말은 비교적 생소한 단어에 속한다. 이 '리프레시'라는 말을 취재한 방송이나 언론기사들도 '리프레시' 대신 자막에 '재충전'으로 표기하거나 괄호를 하고 '기분전환'이나 '재충전'이란 용어를 붙였다.

'리프레시'는 물론 영어 refresh에서 온 말이다. 그런데 이 refresh는 동사로서 "리프레시하기 위해"와 같이 사용할 수 없다(refresh의 명사형은 refreshment로서 굳이 사용하려면 refreshment라는 명사형을 사용해야 맞다). 일본식 영어, 화제영어 분위기도 난다.

모어(母語)는 논리와 사고의 근간이다

아니나 다를까, 실제 일본에서 이 '리프레시'는 "おやつを食べながらリフレッシュをすること(간식을 먹으면서 リフレッシュ, 리프레시를 하는 것)"이라는 일본어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동사로서 서두에 인용한 사례와 정확하게 동일한 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굳이 '리프레시'와 같은 이런 생경스러운 외국어를 사용해야 할까? 그것도 정확한 용법도 아니고 기껏해야 일본식 영어에 불과한 말을.

모어(母語)는 논리와 사고의 근간으로서 민족 문화, 나아가 국력의 주요 요소다. 모름지기 우리의 말과 글을 소중히 가꾸고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흔히 '모국어'라는 용어가 사용되지만, 모어(母語)의 원어는 영어 'Mother Tongue'과 독일어 'Mutter Sprache'로서 여기에 '국가'의 의미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를 '모국어'라고 번역하여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다. '나라'라는 의미를 표현하려 할 경우 '자국어(自國語)'라고 함이 마땅하다. '모국어'라는 용어는 일본제국주의가 일본어를 미화시키기 위해 만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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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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