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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얼 20일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경남유족회의 민간인학살 희생다 합동추모제.
 2021년 11얼 20일 창원마산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경남유족회의 민간인학살 희생다 합동추모제.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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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하나인 '김해·양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에 대해 국가 차원의 조사가 다시 진행된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아래 '진실화해위'. 위원장 정근식)는 23일 '제21차 위원회의'를 열어 '김해·양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포함해 335건에 대해 조사개시를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개시 결정된 주요 사건은 ▲김해·양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포함해 ▲충남(서산·아산 등) 부역 혐의 희생 사건, ▲군 복무 중 폭행 및 후유증 사건, ▲반공법 위반 조작의혹 사건, ▲월북 미수 사건 등이 포함돼 있다.

'김해·양산 국민보도연맹 사건'은 한국전쟁 때 예비검속자들이 한국전쟁 발발 후 당시 해당 지역 경찰서 경찰과 국군 정보국 산하 경남지구 CIC 등에 의해 1950년 6~8월경 일어난 사건을 말한다.

당시 양산군 동면 사송리 사배재, 동면 여락리 남락고개 일대와 김해군 생림면 나밭고개·상동고개, 대동면 주동리 주동광산, 진례면 산본리 냉정고개 등에서 민간인들이 집단 학살희생되었던 것이다.

1기 진실화해위 때 이 사건에 대해 조사했지만 미흡했던 것이다. 1960년에 나온 신문 기사를 보면 양산에서 730여명이 희생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1기 진실화해위에서 신원을 확인한 인원은 97명이었다.

또 김해에서는 희생자가 750여 명으로 추정되었지만 1기 진실화해위가 신원을 확인한 인원은 272명에 불과했던 것이다. 진실화해위는 "양산, 김해의 희생자 규모에 비해 아직도 미규명된 사건이 많을 것으로 판단되어 조사개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개시 결정은 2기 진실화해위 출범 이후 13번째로, 지난 5월 27일 첫 조사개시 결정 이후 누적 6069건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이 이뤄졌다.

11월 11일 기준 진실화해위의 진실규명 신청 건수는 모두 1만 1062건(신청인 1만 2813명)이다.

진실화해위는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 ▲해외동포사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 ▲권위주의 통치시 인권침해·조작 의혹 사건 ▲적대세력 관련 사건 ▲그밖에 역사적 중요 사건에 대해 신청을 받아 조사하고 있다.

진실규명 신청은 2022년 12월 9일까지다.

태그:#진실화해위,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국민보도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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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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