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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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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앞두고 갈등을 빚고있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가 시정질문 첫날인 16일부터 팽팽하게 맞붙었다.

민주당 문장길 시의원(강서2)이 9월 3일 임시회 시정질문 당시 오 시장이 중도 퇴장한 것에 대해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재론했다. 오 시장은 "당시 이경선 의원이 인신을 공격하는 듯한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며 "'이제 답변 기회를 드릴까요 말까요. 안 듣겠습니다'하고 내려갔는데 그 때 느끼기를 나를 조롱하고 있구나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응수했다.

문 의원: (이 의원은) 오 시장에게 질문하지 않았다. 관계 공무원에게 했고, 그분들이 대답을 성의껏 했다.
오 시장: 앞으로는 굳이 답변 시간을 충분히 달라고 구걸하지 않겠다.


문 의원이 이에 대해 "구걸이라니요"라고 반문하자 오 시장은 "이 자리가 시정 질문이라고 되어 있지만, 질의·답변하는 과정에서 시민에게 정책을 이해시켜드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문 의원이 임시회 퇴장 건에 대해 사과를 거듭 요구했지만 오 시장은 "한 번 정도는 그런 (항의하는) 입장을 전달하고 싶었다. 이후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 김경 시의원(비례대표) 질의 때도 김 의원이 답변 기회를 주지않고 서울런 관련 질의를 이어나가자 오 시장은 "저에게도 답변할 시간을 달라. 답변 기회 얻기가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시정질문이라고 할 수 있겠나"며 반론권 행사에 적극성을 보였다.

오후 들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시정질문 대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오 시장의 시민단체 관련 예산 삭감을 규탄했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바람 잘 날 없다는 게 지금의 서울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문장"이라며 오 시장이 김헌동 SH 사장 임명을 강행한 것에 유감을 표시했다.

태그:#오세훈, #서울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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