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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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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질문에 대해선 제가 마지막으로 대답을 드리겠다. 자신 없는 분들은 링에서 내려가시라. 심상정으로 정권교체 하겠다."

여권과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 질문이 쏟아지자 작심한 듯 그가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양자 박빙 대결로 간다는 예측이 많기 때문에 선거에 임박할수록 단일화 압박감이 있을 수 있다'는 취재진 질문의 전제부터 단호히 거부했다.
 
"기자 여러분들도 현재의 양당 현실만 고정해서 보시니까 그런 질문들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한번 기자님들과도 함께 짚어보고 싶다. 지금 시민들이 대선판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 '이번 대선이 거대 양당의 박빙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하지만, 저는 그 예측이 빗나갈 거라 확신한다. 대장동과 고발사주로 귀결되는 양당 유력 후보들을 보면서 국민은 지금 도대체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고 계신다.

양당 경선을 보셨겠지만, 거기에 무슨 시민의 삶이 있나. 거대 양당은 1987년 이후 지난 34년동안 번갈아 권력을 잡으면서 어느새 기득권과 한 몸이 됐다. 세계 10위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매일 죽어가는 노동자들이 있다. 아이 낳기 힘들어서 대한민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가 아니라 전세계에서 출생률이 최저다. 국민들은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따지는 대선이 되길 바라시지 않겠나."

그는 "이번 대선은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미래가 보장되는 다자구도가 돼야 한다"라며 "저 심상정이 있는 이번 대선은 최소한 3자 박빙 대결로 끝까지 가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강조했다. 3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출마 선언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였다.

민주당 아닌 안철수·김동연 등 제3지대 호명… "책임연정하는 첫 대통령"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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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자 구도'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심 후보가 앞세운 전략은 '책임 연정'이다. '소수정당' 후보인 그는 최근 정치권에서 다시 각광받는 소위 '제 3지대' 속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호명하며 '양당체제 종식' 전선 구축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홍준표 대선경선 후보 등 양당 후보들의 비호감도가 높고 아직 표심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중원에 상당수 존재하는 이례적인 대선 상황에서, 민주당과는 선을 긋고 오히려 제 3지대와의 협력을 모색한 것이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진보·보수의 구도는 이제 유통기한이 끝났다"라며 "이번 대장동 사업이 이것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촛불로 대한민국을 바꿨던 국민들은 이 지긋지긋한 양당체제의 틀을 깨는, 정치 재편을 주도하길 바란다"라며 "저 심상정을 34%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면, 심상정 정부는 불평등과 기후위기와 차별해소에 뜻을 함께 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 세력이 함께 하는 책임연정을 시작하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안철수·김동연 두 후보는 양당 체제와 결별하겠다고 선언했다"라며 "제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때 양당체제 종식을 선언했는데, 거의 싱크로율이 비슷하더라"라고 호응했다. 심 후보는 "두 후보가 진심이라면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은 할 수 있지 않겠나 제안 드린다"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더 나아가 '정치재편'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은 이미 개혁 세력의 궤도에서 이탈했다"라며 "심상정을 선택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양당 정치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에, 시민에 의한 정치재편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제가 꿋꿋이 걸어온 진보정치 20년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20년이었다. 시민 삶이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 준비와 비전을 다 갖췄다"라며 "국민들이 작은 정당 심상정이 대통령을 하면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까 우려가 있는데, 저 심상정이 대통령이 되는 데 대한 걸림돌은 그것 하나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다만 심 후보는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와의 협력이 "선거 전략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심 후보는 '책임연정 대상에 안 대표나 김 전 부총리도 포함 되나'란 질문에 "책임 연정을 제안한 것은 심상정 정부의 국정운영 전략이다. 선거 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지금까지 안 후보와 김 후보의 입장을 확인한 것은, 양당체제와 결별하겠다는 것"이라며 "아직 두 분의 공약을 들어본 적이 없고, 그 이상에 대해선 구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책임연정' 제안과 관련해 나온 심상정 후보의 질의응답 발언 전부를 기록한 것이다.

[전문] 심상정 "마지막으로 말한다, 단일화? 자신 없으면 링 내려가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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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 "심상정 정부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 해소에 뜻을 함께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 세력과 함께하는 명실상부한 '책임연정' 정부가 될 것입니다. 제가 책임연정을 힘주어 말씀 드리는 이유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을 '공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존의 사회로 나가려면 정치 안에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의사가 공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시민의 힘이 정치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서, 전환의 정치를 시민의 힘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불평등과 기후위기, 그리고 누적된 차별의 문제들은 대통령 한 사람, 한 정당, 한 정권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숙제입니다.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하고, 정권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편을 갈라서 싸우는 데만 몰두하는 정치로는 절대 이 시대전환의 과제를 해낼 수 없습니다. 제가 다당제 하의 책임연정, 그리고 의회중심제로의 전환을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책임연정을 위한 전략적인 대장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지난 달 25일에 녹색당을 방문해서 '적녹연정'을 공식적으로 제안한 것을 계기로, 그 동안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꾸준히 애써 오신 우리 녹색시민들과의 '녹색동행'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극심한 불평등 해소를 위한 노동-시민사회계와의 정책 및 가치 연대도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청년, 청소년들과의 미래연대는 제가 오래 전부터 신념을 가지고 추진해오던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대선이 거대 양당의 양자 박빙 대결이 될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는 그 예측이 빗나갈 거라고 확신합니다. 기득권 양자 대결에는 권력게임만 있고, 다양한 목소리를 지닌 시민들의 자리가 없습니다. 양자 대결은 그 자체로 퇴행입니다. 이번 대선은 다양한 시민들의 요구와 의견, 미래의 자리가 보장되는 다자구도가 되어야 합니다. 저 심상정이 있는 이번 대선은 최소 3자 박빙 대결로 끝까지 가게 될 것입니다.

진보와 보수의 구도는 이제 유통기한이 끝났습니다. 거대 양당은 지난 34년 간 번갈아 권력을 잡으며, 어느 새 기득권 한 몸이 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짜 진보였음이 드러났고, 국민의힘 후보들은 여전히 극우 포퓰리즘 공약과 망언, 막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대장동과 고발사주로 귀결된 양당의 유력 후보들을 보며 우리 국민들께서는 도대체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고 계십니다. 촛불로 대한민국을 바꿨던 우리 위대한 국민들께서 이 지긋지긋한 양당 체제의 틀을 깨는 '정치재편'을 주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대선을 기득권 세력과 보통 시민의 대결, 그리고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만들어 주십시오.

저 심상정을 34%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면, 그 자체로 국가의 시대, 시장의 시대를 넘어, '시민권'이 가장 강력한 시민의 시대가 시작될 것입니다. 기득권 대결 정치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책과 비전 중심의 다원화된 정치체제로 재편될 것입니다. 이것이 제가 그 동안에 말씀 드려 온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로 가는 저의 대선전략이자 비전입니다.

존경하는 우리 국민 여러분께 끝으로 한 말씀 드립니다. 심상정 대통령, 심상정 정부를 상상해주십시오. 제가 꿋꿋이 걸어온 진보정치 20년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치 20년이었습니다.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만들 준비, 비전, 다 갖췄습니다. 확고한 의지로 책임연정을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 안철수, 김동연 후보와 양당체제 종식 선언 제안하겠다고 했는데 일회성인지, 아니면 공동선언 이후 추가적인 구상이 있는지.
 
"제가 지금까지 안철수, 김동연 후보의 입장을 확인한 것은 양당체제와 결별하겠다는 선언이었다. 제가 대통령 후보 출마할 때 양당체제 종식 선언했는데 거의 싱크로율이 비슷했다. 거기까지다. 저는 아직 두분의 공약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양당체제 종식을 힘주어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것이 진심이라면, 양당체제 종식 공동선언은 할 수 있지 않겠나 하고 제안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 이상은, 지금 제가 구상하고 있지 않다."
 

기자 : 예전에 이재명 후보에게 역단일화를 제안. 여전히 살아있는 건지.

"단일화 질문에 대해선 마지막 대답 드리겠다. 자신 없는 분들은 링에서 내려가야 된다. 심상정으로 정권교체 하겠다. 역단일화는 상상력을 드리기 위해서 제가 드린 말씀이다."
 

기자 : 책임연정 대상에 안철수 대표나 김동연 전 부총리, 또 민주당 쪽도 포함되나.
 
"우선 연정은, 심상정 정부의 국정운영 전략이다. 선거 전략이 아니라. 구체적인 연정 구상을 지금 단계에서 어렵다는 말씀 드리고. 큰 원칙만 제가 말씀 드리면 불평등과 기후위기 차별에 맞서는 모든 정당 정치세력과 함께 연정 구성하겠다, 이게 큰 원칙이고. 그중에서 전략적인 연정은 이미 당과 후보가 대장정 시작했다, 그게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정록 연정 잘 모르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녹색과의 동행, 청년세대 미래와의 연대, 노동선진국 젠더 선진국 위한 시민사회계와의 연대, 이것은 밀도 있게 추진해나가고 있다. 큰 정치적 그림은, 심상정 정부에 대한 실질적인 구상은 지금은 (말하기엔) 좀 이르다."
 

기자 : 민주당과 위성정당 논란도 있었고, 실제 문재인 정부에서 정의당 출신 전현직이 내각 들어간 사례도 없었다. 책임연정 제안이 다소 의아했는데.
 
"여러분들이 너무 양당 현실만 고정해서 보시니까 그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보는데. 심상정을 대통령으로 만든다는 것은 시민들이 양당체제 자체를 이제는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의 압력에 의한 정계개편이 필연적으로 뒤따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상황을 염두에 두면서, 책임연정에 대한 상상을 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 드린다. 현재 고정돼있는 양당 체제를 놓고 향후에 어떻게 책임연정을 할까 생각할 수 있겠는데, 이번 대선 과정에서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작은 정당 심상정을 대통령 하면 국정운영을 어떻게 할까 이런 우려가 있다. 저 심상정에 대한 통에 대한 걸림돌은 그거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 문제에 대해선, 시민들이, 이제는 차악의 선택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최선의 선택에 비중을 높일수록 그만큼 대민은 변화되는 것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고. 심상정을 선택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의 양당 정치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는 선언이기 때문에, 시민들에 의한 정계개편이, 시민들에 의한 정치재편이, '정계개편'이라고 하면 여러 오해 소지가 있으니까, '정치재편'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보고. 그래서 제가 오늘도 모두 발언 드릴 때, 시민 여러분들이 34% 심상정 대통령 만들어서 향후 정치재편을 주도해주십시오, 이렇게 말씀 드린 거다."
 

기자 : 단일화에 관해 단호하게 마지막으로 답한다고 했지만, 대선에 임박하면 양당 대결이 격화 될 것 같고, 그러면 상당한 압박감이 있을 것이다. 대선 직후에 또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지방선거에서의 선거연대 등을 고리로 해서 단일화 제안이 온다면 어떻게 하겠나.
 
"그러니까 기자님들과 함께 짚어보고 싶다. 지금 우리 시민들이 이번 대선 판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러니까 34년 동안 양당은 더 비슷해졌다. 과거에는 정의당이 단일화 얘기했는데 왜 지금은 달라졌냐, 그거는 입장 바꾼 게 아니다. 저는 이미 국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은 개혁 세력 궤도에서 이미 이탈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지난 재보선에서 내로남불 정치라는 평가로 시민의 뜻이 확인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닮은 두 후보가 경쟁을 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에게 무슨 희망을 주고 무슨 미래를 기대하겠나. 저 대선판에 정말 내 목소리도 있나. 세계 10위 선진국이라고 하지만 매일 죽어나가는 노동자들의 삶도 얘기가 되고. 또 아이 낳기 힘들어서, 이거는 뭐 OECD가 아니라 전세계에서 지금 출생률이 최저인, 이런 사회에는 도대체 왜 이렇게 됐나. 이런 것들을 진지하게 따지는. 그런 대선이 되길 바라시지 않겠나.

그 역할을 누가 할 수 있겠나. 지금 양당의 경선을 보셨지만, 거기에 무슨 시민의 삶이 있나 청년이 있나 미래가 있나. 그러니까 그런 양당 정치에서 배제된, 양당 정치에서 대표되지 않는, 다양한 시민들의 삶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자리에, 심상정이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려 한다. 그래야 우리 시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끝내 시민의 주권으로 정치를 재편하실 수 있는 거다. 저는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양당 정치가 배제한 시민들의 마이크를 단호하게 지킬 것이다. 그리고 끝내 시민들로부터 최선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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