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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0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회동하며 손을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0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회동하며 손을 잡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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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선거준비단이 1일 오후 이재명 후보의 대선 캠페인을 주도할 선거대책위원회의 1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목표는 뚜렷했다. '용광로 원팀(One-Team)'. 경선 후유증을 없애고 당의 모든 전력을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돼 있었다. 특히 경선 과정에서 무효표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이낙연 전 대표 측 인사들의 결합이 단연 눈에 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상임고문단으로 합류했다. 이낙연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설훈·홍영표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마찬가지로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의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았던 최인호 의원은 앞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박홍근 의원과 함께 공동으로 후보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이낙연 캠프의 총괄본부장이었던 박광온 의원은 6인 체제로 꾸려진 공동 총괄본부장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후보 비서실·전략·정책 등 캠프 소속 따지지 않고 수평적 결합 시도

다른 경선후보 측도 적극 선대위에 결합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은 관례대로 송영길 대표가 맡았지만 공동선대위원장은 총 12인 체제로 꾸려졌다. 특히 이낙연 측의 설훈·홍영표 의원처럼 경선후보 캠프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우원식·변재일(이재명 측), 김영주(정세균 측)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외엔 경선후보였던 김두관·박용진·이광재 의원 그리고 윤호중 원내대표와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진표·이상민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됐다. 경선후보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경선후보였던 추미애 전 장관과 김두관 의원, 이광재 의원은 후보자 직속 위원회도 하나씩 맡게 됐다. 추 전 장관은 사회대전환위원회 위원장, 이광재 의원은 미래경제위원회 위원장, 김두관 의원은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맡게 됐다. 앞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회동을 통해 협의했던 '신복지위원회'는 추후 인선을 하기로 했다.

후보 비서실장을 박홍근·최인호 의원 2인 체제로 꾸렸듯 비서실이나 공보단 구성도 각 경선 캠프의 수평적 결합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본래 후보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던 천준호 의원과 함께 이낙연 캠프의 미디어전략본부장을 맡았던 허종식 의원과 이재명 후보의 측근인 정진성 전 정책실장, 추미애 캠프의 강희용 전 공보팀장이 비서실 부실장으로 인선됐다. 공보단 수석대변인은 고용진 당 수석대변인에 더해 각 경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박찬대(이재명 측)·오영훈(이낙연 측)·조승래(정세균 측) 의원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중앙선대본 산하 기구 구성도 마찬가지다. 정세균 캠프의 정무조정위원장을 지낸 김민석 의원은 송갑석 의원과 함께 중앙선거대책본부 산하 전략기획본부장에 인선됐다. 이낙연 캠프에서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았던 홍익표 의원 역시 선대본 산하 정책본부에서 박완주·노웅래·윤후덕·유동수 의원과 함께 활동한다. 김두관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신정훈 의원은 선대본 산하 자치분권본부장을 맡았다.

"민주당 소속 모든 의원들 참여해서 1지역-2직능 담당제 실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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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상임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조정식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함께 경쟁했던 경선후보 모두가 참여하고 각 캠프 인사 모두가 하나되는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했다. 이재명 후보 승리와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해 하나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번 선대위의 통합적 성격을 강조했다. 아울러 "(경선) 캠프 소속 여부 상관없이 민주당 소속 모든 국회의원들이 참여해서 '1지역-2직능' 담당제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현장 중심의 선대위 활동을 다짐했다.

윤관석 사무총장은 "오늘 인선은 본부장급 이상만 발표한 것"이라면서 추가 인선 가능성도 남겼다. 20·30세대나 여성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간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2030세대나 여성과 관련해선 내부 의원이 충분히 배정됐고 외부인사는 2단계에서 잘 논의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공동선대위원장 규모가 지난 대선에 비해 많은 건가"란 질문엔 "그렇지 않다. 지난 번보다 규모가 작다. 계속 추가될 수 있는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태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이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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