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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사옥앞에서 대전에서 상경한 KB국민은행 콜센터노조원들이 휴게시간, 교육,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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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사옥앞에서 대전에서 상경한 KB국민은행 콜센터노조원들이 휴게시간, 교육,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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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수정 : 1일 오후 10시 22분] 

"코로나19로 업무가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심지어 국민은행 은행장 가족상까지 문의가 들어온다. 그런데도 은행은 상담사들의 처우개선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 국민은행 콜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는 김아무개(40대)씨가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사옥 앞에서 <오마이뉴스>를 만나 한 말이다.

이날 김씨를 비롯해 국민은행 콜센터 소속 상담사130여 명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사옥 앞에서 열린 '국민은행 콜센터 하루 파업 및 국민은행 면담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원청인 국민은행을 향해 휴게시간 보장, 충분한 교육, 임금인상 등을 요구했다.

국민은행 상담사들은 국민은행의 예금, 대출, 자동화, 인터넷뱅킹 등 콜센터 업무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다. 그린CS, 효성ITX, 제니엘 등 6개 업체가 서울과 대전 등에서 콜센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담사들이 총 1000여 명 정도 된다"라고 밝혔다.

"국민은행, 고객들 욕받이로 상담사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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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사옥앞에서 대전에서 상경한 KB국민은행 콜센터노조원들이 휴게시간, 교육,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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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씨는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 KB국민은행 상담사'라 말하며 10년 동안 전화를 받아도 급여는 정말로 200만 원 그대로"라면서 "업무라도 줄면 이해하는데 업무 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점포 폐쇄까지 늘어 모든 업무가 상담사들에게 몰리고 있다"라고 하소연했다.

김씨 말대로 국민은행은 '비대면 거래 확대'로 기존 지점 수십 곳을 폐쇄하거나 통폐합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당장 내년 1월 말까지 이십여 개 지점과 출장소 십여 개를 통폐합한다고 예고했다.

김씨는 "폐쇄된 지점이 늘어나는 만큼 고객들은 휴대폰으로 은행 업무를 처리하다 생긴 불편사항을 전화로 푼다"면서 "국민은행은 고객들의 욕받이로 상담사들을 이용만 하고 있다. 목이 터져라 일한 것에 대한 최소한의 보상은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금융권 발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 200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이날 파업 집회에 참석한 한 상담사도 "목이 터져라 국민은행 위해 일을 해서 수조원의 영업 이익을 내도 일한 만큼만 급여를 달라는 요구에 은행은 항상 우리들은 책임이 없다며 업체랑 말하라고만 한다"면서 "문제는 하청업체에 말하면 위(국민은행)에서 주는 예산이 이것뿐이라 돈이 없다고 한다. 우리는 어디 가서 호소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담사들의 요구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상담사들은 하청업체와 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파업하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답변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면서 "공식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들의 파업 집회는 정부의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처음으로 열린 100명 참여 이상 집회였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집회와 행사에 대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 없이 100명 미만까지, 접종 완료자 등으로만 구성되면 500명 미만까지 참여 가능하다"라고 발표했다. 이날 집회는 참석자 간 거리두기가 유지된 상태에서 경찰과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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