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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8.13. 상추 재배 세트
 2021년 08.13. 상추 재배 세트
ⓒ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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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농작물 내 마이크로시스틴 가이드라인을 사람 몸무게 1kg 당 하루 0.04µg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낙동강 녹조로 키운 상추에서 검출된 kg 당 67.9µg을 산술적으로 단순 계산하면 상품으로 유통되는 6g 상춧잎 한 장에 대략 0.4074µg(1g에 0.0679µg)이 축적된 꼴이다. 이는 몸무게 30kg 초등학생이 하루 상춧잎 3장만 먹어도 WHO 가이드 라인(1.2µg)을 초과한다는 말이다. 60kg 성인의 경우 6장이면 가이드 라인(2.4µg)을 초과한다."

낙동강 녹조 물로 키운 상추 가식 부위(상춧잎)에서 남세균(Cyanobacteria)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이 67.9 마이크로그램(µg/kg bw/day)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마이크로시스틴의 독성은 청산가리의 100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해외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의 농작물 축적 사례는 다수 보고됐으나, 국내 검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비례), 대구환경운동연합, <오마이뉴스>, <뉴스타파>, (사)세상과 함께, 환경운동연합이 주관해 19일 보도자료로 발표한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등에서 사용하는 토탈 마이크로시스틴(MCs)을 기준에 따른 분석을 토대로 했다. 수채와 상추 내 마이크로시스틴 분석은 국립 부경대 이승준 교수, 이상길 교수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2021년 8월 13일 낙동강 이노정 부근에서 채수한 녹조 물을 가로 60cm, 세로 120cm, 높이 20cm(물 높이 10cm)의 비닐 시설(일종의 간이 수경 재배)에 넣고 여기에 '상추 재배 세트'를 담가 8월 17일까지 5일간 재배했다.
 
2021.08.13. 낙동강 이노정 채수
 2021.08.13. 낙동강 이노정 채수
ⓒ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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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이노정 부근의 토탈 마이크로시스틴은 국립 부경대 이승준 교수 연구팀이 미국 EPA가 공인한 Method 546 실험방법을 이용해 분석했고, 여기서 리터(L) 당 600ppb의 토탈 마이크로시스틴을 검출했다. 상추 내 토탈 마이크로시스틴 축적 분석은 국립 부경대 이상길 교수 연구팀이 UPLC MS/MS 방법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이번 조사는 실험을 위해 낙동강에서 채수한 녹조 물에서 상추를 재배했다는 점에서 일반 농경지 재배 작물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마이크로시스틴과 같은 남세균 독소가 농작물에 축적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벼와 같이 우리 국민이 주식으로 삼는 다른 농작물에서도 남세균 독소가 축적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는 이야기다.

연구팀은 또 "이번 조사는 남세균 독소가 음용수 외에도 농작물 등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와 궤를 같이하는 분석"이라면서 "중국 윈난성 뎬츠호(Dian Lake)의 경우 마이크로시스틴(MCs) 함유량(μg/L, ppb)이 각각 120 / 600 / 3,000일 때 벼 모종(Seedling)에 2.94 / 5.12 / 5.40의 MCs 축적된 사례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8월 낙동강과 금강 하굿둑 주변에서 리터(L) 당 최대 7000ppb라는 기록적인 토탈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바 있다. 농경지로 직접 물을 공급하는 금강 서포양수장과 용두양수장은 각각 5000ppb과 1,500ppb가 검출됐다.

부경대 이승준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보면 작물에 따라서는 농업용수에 포함된 남세균 독소 중 최대 40%, 적게는 5~10%가 축적되는 경우가 있다"면서 "(금강 서포양수장의 경우) 10%만 잡아도 500ppb가 축적된다는 말인데,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경대 이상길 교수는 "마이크로시스틴은 상당히 안정된 물질이라서 300℃ 이상에서도 분해되지 않는다. 만약 벼에서 독소를 배출하는 시스템 없이 축적만 된다면 밥을 지어도 (독소가) 분해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08.22 낙동강 본포양수장 부근 농수로
 2018.08.22 낙동강 본포양수장 부근 농수로
ⓒ 대구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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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서울 가락시장 품목별 출하 지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깻잎 44.7%, 당근 19.5%, 부추 20%, 수박 11.2%, 양상추 34.6% 등이 낙동강 권역인 경남지역에서 출하됐다.

연구팀은 "이 중 어느 정도가 낙동강 본류 물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통계자료를 찾기는 쉽지 않을 만큼 체계적이지도 않다"면서 "녹조 창궐에 따른 농산물 안전 문제는 우리 국민 모두의 건강 문제와 직결된다. 따라서 이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와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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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들과 함께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고 싶은 오마이뉴스 기자입니다. 10만인클럽에 가입해서 응원해주세요^^ http://omn.kr/acj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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