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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빅데이터로 찾아낸 시민들의 통근-통학 패턴
 서울시가 빅데이터로 찾아낸 시민들의 통근-통학 패턴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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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가 시민들의 이동 패턴에 미친 영향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를 8일 내놓았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통해 시민의 출·퇴근 통근시간 개선을 위한 객관적 데이터 확보를 위해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데이터는 시가 2019년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시 행정 빅데이터와 KT의 휴대전화 LTE+5G 시그널 데이터, 한국교통연구원의 기종점 통행량 데이터를 융합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의 생활이동은 하루 평균 1867만건으로 직전 시기(2019년 11월~12월) 대비 17.9% 감소한 것이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3차 유행시기인 지난해 12월의 이동량은 1년 전 동기(2019년 12월) 대비 29.9% 급감했다. 3차 유행시기에도 통근·통학으로 붐비는 시간대인 오전 8시와 오후 6시의 이동량은 큰 변화없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심야시간대 퇴근 이동량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48.4% 감소했다.

서울과 인근 지역을 오가는 시민들의 평균 출근시간은 53분. 이들의 서울 내 출근시간은 평균 44.7분으로, 경기도에서 서울로의 평균 출근시간(72.1분)과 서울에서 타 시도로의 평균 출근시간(65.4분)에 비해 20~30분 가량 짧은 것으로 측정됐다.

그러나 같은 서울 내에서 평균 출근 거리가 비슷하더라도 거주 지역에 따라 소요 시간은 달랐다. 강남구 역삼2동과 서대문구 홍은2동 거주자의 평균 출근 거리는 6.6km(직선거리 기준)로 동일했지만 출근에 소요되는 시간은 각각 40분과 53분이 걸렸다.

서울시는 이번에 개발한 데이터를 향후 광역 교통망과 대중교통 정책, 청년주택 입지 선정 등 교통·주택 정책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해 거리 대비 소요시간이 긴 지역에는 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배차간격을 조정하고, 청년주택 입지 선정시 20~30대 통근·통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공개하고 매달 데이터를 업데이트해 시민, 학생, 기업 등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데이터의 공동 개발에 참여한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장은 "서울 생활이동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민·관·연 협력모델로 성과를 창출한 사례"라며 "생활이동 데이터가 스마트시티 서울을 구현하는 데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태그:#코로나19, #빅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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