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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을 노린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 테러 용의 차량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을 노린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 테러 용의 차량에 대한 미국의 공습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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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폭탄을 싣고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으로 향하던 차량을 공습했다.

빌 어번 미군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무인기로 차량을 공습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대한 이슬람국가 아프간 지부(IS-K)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했다"라고 밝혔다.

어번 대변인은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맞췄다고 확신한다"라며 "거대한 2차 폭발이 발생한 것은 차량에 상당한 양의 폭발물이 있었음을 보여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방어적 조치였고, 현재까지는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앞으로도 잠재적 위협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추가 공습을 예고했다.

탈레반의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도 보도자료를 내고 "미군이 카불공항을 공격하려던 IS-K의 테러범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다"라고 확인했다.

다만 탈레반 측은 미국 공습에 대해 "아프간 영토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며, 타국에서 군사 작전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며 "미국이 우리한테 사전에 알렸어야 했다"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AP통신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공습을 가한 차량에는 여러 명의 IS 테러범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차량이 카불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6일 발생한 카불공항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을 천명한 뒤 이뤄진 두 번째 공습이다.

바이든, 카불공항 테러로 숨진 미군 유해 직접 맞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불 공항 인근의 폭탄테러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IS)를 향해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 아프간 카불 테러 IS에 "강경 대응" 천명하는 바이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폭탄테러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불 공항 인근의 폭탄테러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IS)를 향해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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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대피 행렬이 이어진 카불공항 인근에서는 IS-K가 자살폭탄 테러를 일으켜 13명의 미군 장병을 비롯해 최소 170명이 사망했다. 

그러자 미국은 보복 의사를 밝힌 지 하루 만인 27일 무인기로 공습을 단행해 IS-K 고위급 인사 2명을 제거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군 지휘관들의 보고를 받은 뒤 "(향후) 24∼36시간 내 카불공항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이날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 나가 고국으로 돌아온 미군 장병의 유해를 직접 맞이하며 추도식을 열었다. 또한 유족들을 비공개로 만나 위로했다. 

아프간에서는 미군의 철수 시한인 31일이 다가오면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막바지 대피 작전이 긴박하게 벌어지고 있지만, 카불공항을 노린 폭탄테러 위협이 계속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은 대부분 대피 작전을 공식적으로 종료했지만, 아직 데려오지 못한 자국민과 아프간인 조력자의 탈출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태그:#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탈레반, #I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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