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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7얼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당대표 토론 배틀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국회사진취재단 | 관련사진보기 |
8월 27일로 출범 78일째인 '이준석호'를 두고 국민의힘 지지층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반면 한 달 먼저 운항을 시작한 '송영길호'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안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8월 24~26일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아닌지를 각각 물었다. 그 결과 송영길 대표는 긍정 평가 34%-부정 평가 45%, 이준석 대표는 긍정 평가 37%-부정 평가 51%였다. 이 대표의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모두 송 대표보다 높지만, 상대적으로 평가 유보층이 적기 때문에(송영길 21%, 이준석 12%) 두 대표의 긍정 평가 대비 부정 평가 비율은 비슷한 셈이다.
지지정당이나 성향별 평가 내용은 달랐다. 송영길 대표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 51%, 진보성향층 46%,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층 50%가 '잘하고 있다'고 봤다. 민주당의 '텃밭' 호남에서도 응답자의 50%가 '송영길호'를 긍정 평가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중도층에선 평가가 박했다. 즉 여야 지지층 간 선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이준석 대표 긍정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36%)이나 민주당 지지층(43%)이나 큰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층(59%)과 보수층(58%)에서는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또 20대와 30대에선 긍정/부정평가가 엇비슷했지만, 40대 이상부터는 부정평가 비율이 50%를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 "잘하고 있다" 44%-"잘못하고 있다" 46%, 부산·울산·경남 29%-60%로 나타났다.
그런데 2012~2015년 조사와 비교하면 당시 여당 새누리당 대표들은 제1야당 민주당 대표들보다 지지층으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박근혜 대표 평가는 "잘하고 있다" 82%-"잘못하고 있다" 7%, 황우여 대표는 44%-32%, 김무성 대표는 62%-24%였지만 민주당 지지층의 한명숙 대표 평가는 54%-32%, 김한길 36%-52%, 문재인 27%-63%에 그쳤다. 이때와 비교하면 현재 국민의힘 지지세력들은 '이준석호'에 충분히 만족 못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긍정 38%-부정 54%로, 전주 대비 직무 긍정률이 2%p 떨어지고 부정률은 2%p 올랐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는 6월부터 현재까지 크나큰 등락 없이 비슷한 긍정/부정률을 유지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1%, 국민의힘 30%, 정의당 5%, 열린민주당 4%, 국민의당 3%, 기타 1%, 무당층 26%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