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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국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1.8.16
 1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 마련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국민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참배하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추모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2021.8.1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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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지난 15일 연해주 이주 후 100년, 서거 후 78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온·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전 국민의 추모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국가보훈처가 16~17일까지 이틀 간 일반 국민들이 홍 장군을 추모할 수 있도록 대전현충원 현충탑 앞 국민분향소를 운영하기로 하면서 대전현충원에도 참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태극기에 둘러진 홍 장군의 유해는 지난 15일 저녁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서훈 국가안보실장, 서욱 국방부 장관 등이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이날 추모 제단이 설치된 현충탑 주변은 오전부터 참배객들로 붐볐다. 누리꾼 Dra***는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홍범도 장군 국민분향소에 다녀왔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참배 가능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추모객들이 많았다"며 "개인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오신 분들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짧은 시간 묵념을 하며 홍범도 장군을 비롯해 이 땅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모든 선열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렸다"고 적었다.
 
국가보훈처는 분향소를 직접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추모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분향소를 직접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추모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 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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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를 직접 찾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해 국가보훈처는 지난 15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내 '온라인 추모공간'도 운영하고 있다. 장군의 귀환이라는 특별 페이지에서 홍범도 장군에 온라인 헌화와 분향이 가능하다. 홍 장군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살펴보고 추모의 글도 남길 수 있다. 이미 16일 오후 12시 기준 2376건의 추모 글이 올라온 상태다.

배 아무개씨는 16일 국가보훈처 홈페이지를 찾아 "장군님의 귀환을 보니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눈물이 터져 나온다"며 "그토록 기다리셨던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융성을 봐달라"고 적었다. 그는 "장군님의 충정에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대한민국의 품에서 평안히 영면하소서"라며 홍 장군을 추모했다.

김 아무개씨 역시 "여섯살 아이에게 장군 같은 분이 계셨기에 우리가 지금 이 나라에서 먹을 걱정, 오늘 내일 걱정, 내 가족을 잃을 걱정하지 않고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며 "또 나라가 홍 장군과 같은 분들을 잊지 않아야 앞으로 후손들도 나라를 위한 행동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장군님 귀환은 먼 훗날 이 나라를 대표할 아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또다른 누리꾼 유 아무개씨도 "어제 홍범도 장군님의 유해 봉환식을 TV를 통해 시청했다"며 "광복 후 온 국민의 환호를 받으며 귀환했어야야 할 분이 70년이나 지나 유해로 고국 땅을 밟으시게 됐다는 사실에 울컥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목숨으로 구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서 편히 잠드시길 기원한다"며 홍 장군의 넋을 기렸다.

한편 이날 오전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저녁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식이 끝난 후 "우리에게 매우 의미있는 귀환"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봉환식 후 특사단의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우원식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사장, 국민대표 조진웅 배우와 만나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사회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떠나보내서 섭섭해하지 않느냐"고 질문한 뒤 "(고려인들이 홍 장군을 떠나보낸) 아쉬움을 달래고 지속적으로 추모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홍 장군의) 묘역을 공원화 하는 방안 등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1868년 평양에서 태어나 의병 투쟁을 시작했다가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올라 '날으는 홍범도'란 별명으로 일본군을 토벌한 홍범도 장군은 1937년 스탈린 정권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으로 이주했고 현지에서 눈을 감았다. 홍 장군의 유해는 추모식이 끝나는 오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태그:#홍범도, #홍범도장군, #대전현충원, #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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