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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자 아사히신문에 실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일한, 젊은 세대는 전향적"... 최대야당 36세 대표가 말한다>는 제목이 붙어있다.
 16일자 아사히신문에 실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일한, 젊은 세대는 전향적"... 최대야당 36세 대표가 말한다>는 제목이 붙어있다.
ⓒ 아사히신문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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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의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가 언론에 많이 소개되었다. 언론들은 주로 이 대표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박정희를 꼽았다는 내용을 위주로 보도했다. 박근혜 탄핵으로 우리 사회에서 마침내 사라지는 듯했던 '박정희 신드롬'이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출현한 이준석 대표의 입으로 다시 살아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박근혜의 '위안부합의'를 문 정권이 무효화해서 어렵게 됐다?

그런데 이 대표가 아사히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필자가 정작 주목했던 점은 일본에 대한 이 대표의 시각이다. 이 대표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에 박근혜 정권이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맺었지만 이후 출범한 문재인 정권은 '새로운 협상을 한다'면서 무효화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무효화한 문재인 정권이 문제라는 시각이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위안부)들의 인권과 우리 국익을 철저히 짓밟고 일본에 굴복한 굴욕적인 밀실야합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이 '위안부 합의'는 실제 촛불시위를 촉발시킨 중요한 핵심 이슈이기도 했다.

 일본은 한국에게 양보할 게 없다는 것인가?

이어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한일양국이 서로 양보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문 정권은(내년 5월) 임기 안에 강제징용 문제나 위안부 문제로 경직된 한·일 관계를 재정립하는 성과를 내고 싶겠지만 일본 측이 거기에 부응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일본은 전혀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러니 문 정권이 양보하라는 의미다. 일본 정부의 주장과 동일한 맥락이다.

이 대목에서 이 대표에게 묻고 싶다. 양국 정부가 서로 양보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일본 정부는 한국에게 지금 무엇을 양보해야 하는 것인가? 

태그:#이준석, #일본, #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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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박사, 국회도서관 조사관으로 근무하였고, 그간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해왔다. <이상한 영어 사전>, <변이 국회의원의 탄생>, <논어>, <도덕경>, <광주백서>, <사마천 사기 56>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시민이 만들어가는 민주주의 그리고 오늘의 심각한 기후위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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