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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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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경선 연기를 주장했던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만큼 경선 상황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명확하게 '경선 연기'를 주장한 것은 아니지만, 또다시 경선 일정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전혜숙 최고위원은 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진자가 매일 1000명대를 넘어서고 있다"며 "여기서 상황이 더 악화되면 이달 말 (일일 신규환자 수가) 2100명대로 폭증할 수 있다는 방역당국의 예측이 나왔고, 거리두기 4단계까지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점에 행여나 우리 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방역에 방해돼 국민 여러분께 지탄받지 않을까 심히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경선 일정 등을 조정해야 한다고 발언하진 않았다. 다만 "(민주당 경선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악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며 "정부 방역대책에 따라 우리 당 지도부도 코로나 상황에 맞는 경선대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는 '이낙연계'로 경선 일정을 논의할 때 지도부 중 유일하게 공개적으로 '연기론'을 펼쳤던 인물이다(관련 기사 : '이낙연계' 전혜숙, 당 지도부 첫 경선연기 주장... "당원 요구 절박" http://omn.kr/1u1o20 ). 

이 때문에 비공개 최고위 회의 후 브리핑 과정에서 '전혜숙 최고위원 주장이 경선 일정을 조정하자는 의미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이소영 대변인은 "현재까지 그런 논의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지역별 순회와 관련해서 방역조치 변경 상황에 따라 검토가 새로 돼야 하는 건 맞는 것 같다"며 "방식 위주로,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선관위에서 논의할 것 같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를 가졌다. 박용진 후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를 가졌다. 박용진 후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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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중 한 명인 박용진 의원도 코로나19 확산이 경선 일정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경선이 중단돼도 우려고, 예정대로 갔다가 만일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어려운 지경으로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문제를 두고 "(후보별) 유불리를 따져선 안 된다"며 "방역당국 지침과 당 지도부, 선관위 결정에 따라야 한다. 민주당 대선 경선 자체가 방역지침을 어기면서 갈 수는 없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9~11일까지 당원(50%)과 일반국민(50%)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오는 11일 오후 9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본경선에 진출하는 6명을 공개한다. 이후 민주당은 8월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9월 5일까지 전국 합동순회경선을 치른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결선 투표를 거쳐 9월 10일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태그:#민주당, #코로나19, #경선, #전혜숙,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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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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