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대선 관련 일정이 본격화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와 정부의 철저한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면서 정치의 계절이 돌아왔지만 청와대와 정부는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회복 등 현안과 민생에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여야의 대선 일정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선거 개입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취지의 메시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수산업자를 사칭해 100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김아무개씨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와 관련성과 상관이 없어 보이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 2017년 12월 말경 신년 특별사면으로 잔형이 면제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형 집행률이 81%이었고, 당시 벌금형 이외의 범죄전력이 없어서 사면 기준에 부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면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2017년 말 신년 특사를 받은 것이고 청와대와는 상관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핵심관계자는 김씨가 문 대통령 부부 사진과 청와대 로고가 새겨진 술병·술잔 선물세트 등을 가지고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대통령 사진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같이 찍은 사진은 아니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내부에) 선물 받은 사람들이 혹시 있는가'란 질문에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답변할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선물 받은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도 핵심관계자는 "그에 대해서도 확인해주기가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