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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부산신항 4부두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6만TEU급 한울호 출항식에서 선원 및 부두근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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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6만TEU급 한울호 출항식'에 참석해 해운재건 성과를 점검하고, 해운산업 리더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부산항을 방문해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이후 문 대통령은 2020년 4월에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발주한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첫번째 선박인 'HMM 알헤시라스호'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날 출항식을 한 'HMM 한울호'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의해 건조된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마지막 선박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해운재건 대표 과제의 시작과 마지막을 함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운재건 성과를 격려하며 국내 해운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수출 선박 부족 문제와 관련해서도 물류 정상화까지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해운재건 동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업체와 단체 간 상호 업무 협력 협약 및 신규 선박 건조계약도 진행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및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정책금융기관 공동으로 최대 30억 달러 규모의 친환경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MM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1.3만TEU급 선박 12척을 신규 건조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한국해운협회와 한국무역협회는 수출입물류 관련 업계 간 상생 협력 협약체결식도 진행했다.

6월 떠난 한울호, 홍콩과 유럽 거쳐 10월 경 돌아온다 

협약식 이후에는 1.6만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한울호'의 출항식이 진행됐다.

한울호는 부산항을 시작으로, 홍콩항, 중국 옌텐항 등을 거쳐 유럽 최대 관문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벨기에 앤트워프항 등에 기항한 후 올해 10월경 돌아올 예정이다.

한울호는 20피트 컨테이너 1만3000 개 분량을 실을 수 있는 규모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이다.

한울호는 우리나라에서 타이어, 화학제품, 철강, 식품 등 수출품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해 기계, 목재, 맥주 등 유럽 시장으로부터의 수입품을 싣고 돌아올 예정이다. 총 항해 거리는 3만8000㎞로, 지구 한 바퀴에 육박하는 거리다.

문 대통령은 한울호가 정박한 부산항 신항 4부두 현장으로 이동해 운항계획을 보고받은 후 강은수 선장을 비롯한 22명의 승무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울호가 '큰 울타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잇는 주요 항로를 안전히 항해하여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을 실어 나르는 수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후 수출입물류 현황을 보고 받은 문 대통령은, 수출 물류 애로 해소에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