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기사 보강 : 28일 오전 11시 41분]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7월 5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아직 단일화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예비경선 통과 전까지 이낙연 의원 등 다른 후보 추가 합류 가능성도 열어뒀다.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28일 오전, 함께 한국거래소를 찾은 정세균·이광재 두 사람은 기자실에서 자본시장 관련 공약을 간략히 소개한 다음 단일화 결심을 밝혔다.

"승리의 드라마는 이제 시작"... "역동적 경선 만들겠다"

정 전 총리는 "이광재-정세균입니다"라고 운을 뗀 뒤 "저희 두 사람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계승해서 민주정부 4기를 열어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도덕적 품격, 경제적 식견, 국정운영능력을 갖춘 좋은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대중 대통령 정신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을 보좌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염원하는 저희 두 사람은 서로의 인격과 역량을 깊이 존경해왔다. 깊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7월 5일까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겠다. 승리의 드라마는 이제 시작이다."

이어 이광재 의원이 "정세균-이광재"라고 인사했다. 그는 "경선을 역동적으로 만들어가겠다"며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국민이 승리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대한민국을 승리하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다. 이어 "헌신하겠다. 열심히 하겠다.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한 뒤 정 전 총리와 함께 자리를 떴다.

왜 7월 5일? 다른 후보 연대?... "그런 가능성 염두에 둔 것"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 앞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 앞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이광재 의원을 돕는 전재수 의원은 이후 취재진에게 "두 분은 오랫동안 깊은 신뢰관계를 맺어왔다"며 "그걸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대화해 오늘의 발표에 이를 정도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일화 방식은 아직 미정이라며 "담판이든 결단이든 여론조사든, 언론인 여러분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에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단일화 날짜는 왜 7월 5일일까. 전 의원은 "두 분은 오늘 후보 등록을 할 거고, 그때쯤이면 공동행보로 국민들께 '왜 단일화하려는지'에 관한 메시지가 충분히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세균캠프 김민석 의원은 "5일로 하면 (예비경선 예상 시기인) 9일까지도 시간이 좀 있다"며 "이후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여지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 '가능성'이 '비이재명계 단일화'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재수 의원은 "저희들이 대단히 싫어하고 경계하는 게 '반이재명연대'(식 표현)"라며 "일국의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정치지도자가 누구를 반대해서 뭉치고 흩어지는 것은 청산해야 할 구태"라고 짚었다. 그는 거듭 "두 분은 노무현의 철학과 가치, 대한민국 경제에 대한 공통인식이 있어서 함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결국 '가능성'은 열려 있다. 전 의원은 다른 후보들의 추가 연대 여부를 묻는 말에 "(단일화에서 컷오프까지) 3, 4일 여지를 남겨놓은 것은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답했다. 현재로선 최근 두 사람과 공동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한 이낙연 의원이 어떤 방식으로든 뜻을 함께 할 가능성이 큰 모습이다.

태그:#정세균, #이광재, #단일화
댓글5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