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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검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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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과 관련해, 초동 수사를 지휘한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28일 오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통해 "지난 25일 열린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수용해 담당수사관에 이어 오늘 오전 8시 30분부로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을 형사입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사본부는 "그간 수사결과를 정리해 오늘 중으로 국방부 검찰단에 사건기록 일체를 송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비행단은 이 사건 피해자인 A중사가 지난 3월 초순 선임 부사관인 장아무개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할 당시 근무했던 부대다.

하지만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A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 신고와 함께 증거물(차량 블랙박스 파일)을 제출받고도 장 중사를 구속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다.

특히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의 담당수사관은 국방부조사본부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 장 중사를 불구속 수사한 사유에 대해 A중사에게 보낸 '용서해주지 않으면 죽어버리겠다'는 취지의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사과로 인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조사본부는 지난 25일 열린 군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에 대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보고했지만, 위원회는 군사경찰대대장에 대해서도 직무유기로 형사입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이 형사입건되면서 그동안 18명이던 이 사건 관련 피의자는 19명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공군은 수사 초동조치가 미흡했던 20비행단 군사경찰대대장 및 수사관, 법무실 군 검사와 피해자 보호를 소홀히 한 공군본부 법무실 국선 변호사 등 4명을 이날 오전 9시부로 전원 보직해임 조치했다고 밝혔다.

숨진 A중사는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가해자와 부대 상급자 등으로부터 사건 무마를 위한 회유·협박을 받았으며, 이후 다른 부대(제15특수임무비행단)로 전출 했지만, 이곳에서도 성추행 피해 사실 유포 등에 따른 2차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A중사 유가족 측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국방부 합동수사단의 현재 수사 상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서 유족들은 국방부 조사본부와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 및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태그:#공군 부사관 사망, #20전투비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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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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