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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의 수용 관련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의 수용 관련 브리핑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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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의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지 1시간여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3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사의 수용 사실을 밝히면서 "(이 총장의) 사표 수리와 관련한 절차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엄정하게 처리해 나가라고 지시한 바 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39분께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본인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2021년 6월 4일 부로 사의를 표명한다"라고 밝혔다. 

전날(3일) 문 대통령은 "절망스러웠을 피해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라며 "이 문제를 단순히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서만 보지 말고, 최고 상급자까지 보고와 조치 과정을 포함한 지휘라인 문제도 살펴보고, 엄중하게 처리하라"라고 지시했었다.

"엄중 처리, 최고 지휘라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4일 사의를 표명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진은 지난 5월 11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에어로스페이스 콘퍼런스(Aerospace Conference 2021)'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4일 사의를 표명한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진은 지난 5월 11일 서울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에어로스페이스 콘퍼런스(Aerospace Conference 2021)"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는 모습.
ⓒ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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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후속 절차를 묻는 말에 "(대통령이) '즉각 수용했다'는 것은 수용의 의사를 말씀하신 것이고, 사표 수리 관련한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며 "우선 고위공직자의 사표 제출 시에는 재직 중에 부정비리와 관련된 사항이 없는지 관련 기관의 조사가 진행되는 것이 먼저"라고 답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히 이 건은 공군참모총장 본인이 이 건과 관련해서 조사나 수사를 받아야 될 사항이 있을지 모르는 사안이 겹쳐져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절차가 필요하다"면서 "이 절차를 가급적 빠르게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함께 표현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고 상급자'에 국방부장관도 포함되는지, 경질 가능성 여부에 대해선 "최고 지휘라인에는 누구도 예외일 수가 없다"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그 보고와 보고를 받은 이후의 조치 과정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결과에 따라서 문제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역시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입장을 미리 말씀드린 바 있지만, 현재 상태에서 (국방부장관) 경질까지 염두에 둔 것이냐 하는 질문에 대해선 답하는 시점이 적절치 않다"라며 "과정을 다 지켜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군 부사관 성추행·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 2일 성추행 가해자인 20전투비행단 소속 장아무개 중사를 강제추행 치상 등 혐의로 구속했다. 4일 국방부 검찰단은 찰단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피해 부사관이 소속돼 있던 비행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공군은 3일 사망한 A중사를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관 2명을 보직해임했다. 

태그:#문재인,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의 수용,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망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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