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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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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2019년 하반기 한국 사회를 강타했던 '조국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4.7 재보선 참패 이후 당내 일각에서 나온 조국 사태 자성론과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회고록 출간으로 재차 촉발된 당내외 논란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취임 한 달을 맞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 행사를 열고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자녀 입시 관련 문제에 대해선 조국 전 장관도 수차례 공개적으로 사과했듯이, 우리 스스로도 돌이켜보고 반성할 문제"라며 "민주당은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점을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86 운동권 인사인 송 대표는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면서 공정과 정의를 누구보다 크게 외치고 남을 단죄했던 우리들이 과연 자기 문제와 자녀들의 문제에 그런 원칙을 지켜왔는지 통렬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송 대표는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인맥으로 서로 인턴 시켜주고 품앗이 하듯 스펙 쌓기 해주던 것은 딱히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시스템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좌절과 실망을 주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바로 세워나가겠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구호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국 가족 수사 기준, 윤석열 가족 수사에도 적용돼야" 검찰 비판도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소통·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날 "조국 사태"와 관련해 "국민과 청년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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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한 분명한 사과 입장을 밝힌 한편, 검찰의 무리한 수사 역시 함께 지적했다.

송 대표는 "조 전 장관 관련한 법률적 문제는 재판이 진행중인 상황이므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조국 전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기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가족 비리와 검찰가족의 비리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최근 정치권의 논란이 된 조 전 장관 회고록 <조국의 시간>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 책은 일부 언론이 검찰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쓰기하며 융단 폭격을 해온 것에 대한 반론 요지서로 이해한다"고 했다.

한편, 조국 사태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공식 사과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19년 10월 31일 조 전 장관이 사퇴한 지 16일만에 "국민, 특히 청년들이 느꼈을 불공정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좌절감을 깊이 있게 헤아리지 못해 매우 송구하다"라고 사과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여전히 "당시 국민들 비판 여론에 비하면 이해찬 대표의 사과는 시점이나 형식 모두 너무 부족했다. 길게 보면 결국 그때 당이 조국 사태를 적시에 제대로 털어내지 못한 후과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민주당 초선 의원)이란 비판이 나온다.

태그:#송영길, #조국, #조국사태, #민주당,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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