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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2021.6.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을 만나 면담하고 있다. 2021.6.1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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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코로나 상황 개선을 전제로 금강산 관광 재개 추진 의지를 명확히 밝혔다.

이날 오후 이 장관은 서울 정부청사에서 현정은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간부들과 면담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금강산 개별관광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는 변함없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금강산 관광 정상화는 평양공동선언에서 이미 합의된 사항으로, 정부는 이를 변함없이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견지하고 있다"며 "인도적 측면에서 이산가족과 실향민의 개별 방문부터 시작해, 이후 원산과 마식령 등으로 협력공간이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전반적으로 현재 코로나 상황 때문에 금강산 사업에 여건이 변해 어려움이 있지만, 금강산 관광이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이뤄져온 만큼 남북이 서로 만나 더욱 발전된 정상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현 회장은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저희(현대)도 기대가 크다"면서 "남북관계가 잘 풀려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이 빨리 재개됐으면 좋겠다. 현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현 회장은 "현대는 금강산 문제를 남북 모두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풀어가기 위해 '남북 공동개발 구상'을 마련하여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도 신변안전, 기반시설 등 공공 인프라에 적극 참여해주기를 건의한다"고 밝혔다.

현정은 회장 "한국 정부도 기반시설 등 인프라구축 참여해주길" 

이 장관은 지난 5월 21일(현지시각) 열렸던 한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면서 "대화와 협력의 중요한 여건들이 형성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북한 측이 호응을 해온다면 그동안 멈춰있던 남북의 시간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면서 "어떠한 시간이라도 어떠한 장소에서라도, 어떤 의제로라도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는 4일에도 대북 관광사업에 참여한 이중명 아난티그룹 회장 겸 대한골프협회 회장을 만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대북사업 추진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지난 1998년 11월 18일 시작된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면 중단된 바 있다.

태그:#이인영, #현정은, #현대그룹, #금강산 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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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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