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가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4월 23일(현지시간) 사용 재개를 권고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얀센 백신으로 인한 혈전증 사례를 검토한 뒤 이같이 권고했다. 사진은 얀센 백신의 모습.
▲ 미 CDC 자문기구가 접종 재개 권고한 얀센 백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가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4월 23일(현지시간) 사용 재개를 권고했다.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얀센 백신으로 인한 혈전증 사례를 검토한 뒤 이같이 권고했다. 사진은 얀센 백신의 모습.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잔여 백신 접종 예약' 서비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30대 남성들에게 얀센 백신이 공급되면서 젊은층 백신 접종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30일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양국간 실무협의 결과, 미국 정부로부터 얀센 백신 100만회 분을 공여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접종대상은 30세 이상의 예비군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 등이다. 대부분이 30세 미만인 현역 장병들은 상반기 중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방역당국은 얀센 백신에 대해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등을 거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30세 이상에 대해 접종 권고했다. 동일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6월 초 우리 군용기를 통해 들여올 예정이며, 예약부터 접종까지 20일이 걸린다. 1일 0시부터 11일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10일부터 20일까지 접종을 실시한다. 60세~74세 접종과 동일하게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다만 30세 이상 예비군 53.8만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7만 명 등 총 370만 명이 대상이기 때문에, 이들 모두를 접종하기는 어렵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100만 회분이기 때문에 희망하시는 분을 중심으로 예약을 받아서 접종을 진행한다"라며 "희망자 우선 접종을 하되, 접종이 안 되신 분들에 대해서는 3분기에 접종을 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얀센 백신, 효과와 부작용은?... "안전성·효과 검증"

방역당국에 따르면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1050만 명이 접종을 한 백신이다. 미국의 접종자 중에는 주한미군과 주한미군 내의 카투사 등 한국인도 포함돼있다. 이들 1만 7000명 중에 약 5200명이 얀센 백신을 접종했고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는 없었다.

얀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동일하게 희귀 혈전인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이 발생해 미국에서 접종이 중단된바 있다. 하지만 접종이 중단된지 10일만인 지난 4월 23일, 미국 질병통제에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50세 미만 여성의 경우에서 드물게 희귀 혈전이 나타났다면서도,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능가한다고 평가하며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접종시 일어나는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은 아직 한국에서는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얀센 백신의 안정성에 대해 식약처 최종점검위원회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임상시험의 모든 등록대상자 4만 3,783명 중 백신군 0.4%(83명), 대조군 0.4%(96명)에서 '중대한 이상사례'가 보고됐고 이 중 백신 투여와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대한 약물이상반응'은 상완신경근염 등 7건이있었다"라면서도 "임상시험 자료 제출시점에는 대부분 회복중이었다"라고 밝혔다.

효과 면에서도 접종 후 14일 이후에는 66.9%, 28일 이후에는 66.1%의 예방효과를 보였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에도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한 62%의 예방 효과를 토대로 승인됐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예방효과는 8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접종 의향 상승 중... 선착순 예약에 사람 몰릴 수도
 
휴일인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사당종합체육관에서 시민들이 접종실로 향하고 있다.
 휴일인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설치된 사당종합체육관에서 시민들이 접종실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1일부터 시작되는 얀센접종 사전예약에는 30대 예비군·민방위 대원들의 예약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예정대로 백신을 공급받으면서 대규모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접종 의향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 대상으로 실시해 31일 발표한 '잔여백신 접종 의향' 여론조사 결과(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4.4%)에 따르면, "접종 의향 있음"이 51.4%, "접종 의향 없음"이 30%로 나타났다. 국민 과반수 이상이 '빠른 백신 접종'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31일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에 따르면, 미접종자 중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69.2%였다. 지난 25~27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지난달 조사보다 접종 의향이 7.8%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백신 수급 불안을 해결함과 동시에, 26일 백신 인센티브 정책을 발표한 것이 접종 의향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얀센 백신 접종 예약을 앞두고 벌써부터 SNS와 커뮤니티 등에는 "경쟁이 치열하겠다" "광클(광속클릭) 예약이다" "1분컷 되는것 아니냐"등 접종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것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태그:#얀센, #백신 접종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