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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격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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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우리는 이미 배터리, 수소, 태양광 등 우수한 저탄소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과 혁신 역량에서 앞서가고 있다"면서 "치열한 국제적인 경쟁 속에서 탄소중립은 오히려 우리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국회와 긴밀히 협의하여 탄소중립기본법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며 "내년부터 기후대응기금을 조성하여 탄소중립위원회의 성공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 발전을 함께 이루기 위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제조업의 비중이 높고,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의 산업구조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어렵다면 다른 나라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이고, 다른 나라들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못해낼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국무총리와 민간전문가가 공동위원장을 맡은 대통령 직속기구로, 향후 30년간 우리 경제·사회 모든 영역의 탄소중립 정책을 마련하고 이행을 주도하는 최상위 탄소중립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공동위원장으로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맡았으며, 97명의 위원들로 구성했다. 워원회는 기후, 에너지, 산업, 노동, 언론, 종교, 교육, 지자체 등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78명의 민간위원이 중심이 되고, 18개 부처 장관들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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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윤순진 민간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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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윤순진 민간위원장을 비롯한 각 분과별 민간위원 대표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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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한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은 인류가 함께 가야 할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우리 국민들은 오래전부터 환경에 관심을 가져왔고, 쓰레기 분리수거와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와 일회용품 줄이기 같은 일상 속 실천으로 지구를 살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도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일상 속 실천과 기업의 혁신적 변화, 정부의 탄탄한 의지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 "오늘 출범하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미국, EU 등 세계 각국이 대규모 그린 투자에 나섰고, 새로운 산업과 기술, 일자리가 태동하며 엄청난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탄소중립위원회가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저탄소사회 전환을 반드시 이뤄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탄소중립위원회가 우선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는 ▲ 상반기 안에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제시 ▲ 중간 목표로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는 것을 꼽았다. 이어 탄소중립위 위원들을 향해 "앞으로 30년간 기술의 발전, 사회·경제적 변화 등 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탄소중립이라는 확실한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 실로 어려운 작업"이라면서 "국민적 합의에 기반해 분야별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수단을 구체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탄소중립은 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 뒷받침돼야"

또한 탄소중립을 위해 "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탄소중립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재정과 공적 금융이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들과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 예로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기금이 탈석탄 선언을 하고, 투자에 ESG 요소를 고려하기로 한 것처럼 공공부문이 혁신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면서 "한계돌파형 기술개발 투자, 새로운 기술개발을 위한 파격적인 금융·세제 지원 등 저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여 수소차, 배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세계에서 앞서가는 친환경 기술과 제품을 더 많이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 "지자체도 탄소중립을 위한 변화에 적극적"이라며 "탄소중립위원회가 지자체와 함께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책을 마련하고, 산업의 변화에 취약한 기업과 노동자들을 배려하는 포용적이고 공정한 전환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공감과 지지"라면서 "탄소중립은 미래를 위한 일이면서 동시에 현재의 우리에게 행복한 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우리 국민, 기업, 지자체, 시민사회가 탄소중립을 향한 변화의 바람에 동참하고 있고, 이제 우리의 역량을 결집해 앞으로 더 빠르게 나아갈 일만 남았다"면서 "탄소중립위원회가 대한민국 대전환의 중심축이 되어 과감하게 미래를 향해 전진해 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내일(30일)부터 열리는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주도한다"면서 "정부는 국민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새로운 미래를 희망으로 열겠다"고 축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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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50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 참석, 격려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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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이 열린 다음날인 30일 같은 장소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이틀간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번 P4G 서울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위기 중에도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이며, 전 세계 국가 정상급 대표와 국제기구 수장 등 68명의 최고위급 인사가 비대면 화상으로 참여한다.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성공 등 국제사회의 녹색회복과 탄소중립 비전의 실현을 위한 중요한 계기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