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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미국이 주최한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목표 증진’ 주제의 1세션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대응 행동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 22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미국이 주최한 화상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목표 증진’ 주제의 1세션에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기후대응 행동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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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원년을 맞아 '기후외교'에 적극 나섰다.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여한 데 이어 이번에는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기후환경 분야 최초의 대규모 다자 정상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이를 계기로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높은 경제성장, 그린 뉴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대응 취약국에 대한 '기후대응의 롤모델'로서 역할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7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포용적 녹색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오는 5월 30일부터 이틀에 걸쳐 개최되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4G는 '녹색성장 및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이며,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녹색경제 공공-민간 파트너십 국제 협의체이다. 지난 2018년 덴마크에서 1차 P4G 정상회의가 개최됐고, 이번이 두 번째 정상회의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취임 이래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저탄소 녹색경제 전환을 촉진하며 기후대응 선도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의 원년이자 지난 4월 기후정상회의에 이어 6월 G7 정상회의, 그리고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에 이르기까지 각국의 치열한 기후외교가 전개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최단 기간 세계 경제 10위 국가 실현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기후대응 선도국과 취약국 모두를 아우르는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국제사회에서 기후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기후환경 분야 다자 회의인 이번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 선도국으로서 우리의 위상과 입지를 강화하고 책임있는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P4G의 핵심요소인 민관 협력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개최되는 일반세션 행사들을 통해 탄소중립사회 이행을 위한 수소, 배터리 등 우리 기업들의 우수 기술을 널리 알리고 선제적 리더십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P4G 서울 정상회의에 40여 개국 정상급 인사 등 60여 명 참가 예정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는 주요국 정상급 인사와 국제기구 수장 등 6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11개 회원국을 비롯해 주요 선진 국가와 개도 국가 총 40여 개 국가가 참여하고, 국제연합(UN),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해사기구(IMO),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등 20여 개 국제기구도 함께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급 및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하는 정상세션과 정부‧기업‧시민사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일반세션으로 나눠진다. 또한 정상세션은 정상급 인사가 참여하는 연설세션과 실시간으로 참석하는 토론세션으로 구성된다. 

문 대통령은 2차 정상회의의 문을 여는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13명의 정상급 인사가 실시간으로 참여하는 '정상 토론세션'을 직접 주재한다. 

문 대통령은 개회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기후대응 취약 국가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 계획도 밝힐 예정이다. 또한 기후변화 영향으로부터 육상·해양생물을 보호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관련 국제사회 연합·서약에도 참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개회식 이후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발언을 시작으로 정상 연설세션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각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은 탄소중립 달성, 포용적인 녹색회복 등과 관련하여 각국의 역할과 국제적 연대 및 지원 방안에 대해 메시지를 발표한다. 

일반세션 중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기업들과 애플, 코카콜라 등 해외기업들도 함께 참여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기업의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대응 전략도 함께 모색한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 직전인 30일 오후 3시 15분부터 오후 4시까지 45분간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화상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등 한국과 덴마크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 등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등 녹색 전환 선진국인 덴마크는 제1회 P4G 정상회의 개최국이기도 하다. 

'서울선언문' 채택 주목

이틀째인 31일에는 문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정상 토론세션을 직접 주재한다. 화상으로 진행되는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은 ▲녹색회복 ▲탄소중립 ▲민관 협력 등 3개의 주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정상 토론세션이 끝나면 참가국의 공동의지를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고 폐회식이 진행된다. 

서울선언문에는 ▲ 코로나 19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연대·지원 필요성 ▲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파리협정 이행,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경제·사회 전 분야의 전환 및 실천 노력 강조 ▲ 기후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친환경 기업경영 확대, 미래세대의 중요성 인식 및 소통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사인 해양플라스틱 등 해양오염 문제에 있어서 제적 협력 필요성 등 문제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가 포함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에 취약한 국가들, 사회 취약계층 그리고 미래세대를 고려한 포용적 접근이 중요하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기후대응 선도국-취약국을 포괄하는 기후대응 의지 결집,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미래세대와의 소통 강화, 포용적 녹색회복을 위한 기반 마련 등의 성과를 거두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참석 국가와 참석자에 대해서는 추후에 별도로 밝힐 것"이라며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유동성이 있어 가급적 빨리 발표하되, 추후에 별도로 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태그:#문재인, #P4G 서울 정상회의, #기후외교, #서울선언문, #덴마크 총리와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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