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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 사송신도시 내 학교 부지 위치도.
 동면 사송신도시 내 학교 부지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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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순위 바꿔 사송2초부터 정부 심사 의뢰"

경남 양산시 동면 사송신도시 조성 현장에 2급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이 발견되면서 아파트 공사 중단으로 분양 일정이 연기된 데 이어, 초등학교 설립 계획도 바뀌었다.

양산교육지원청과 사송신도시학교정상설립추진위원회(이하 사송학교추진위)는 오는 7월 정부 중앙투자심사에 맞춰 '사송2초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5월 말 예정된 경남도교육청 자체 투자심사 후 전문컨설팅을 거쳐 신설 계획을 수립한 뒤 정부 심사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애초 양산교육지원청은 사송2초를 건너뛰고 '사송3초ㆍ중 통합학교 신설'을 먼저 추진할 계획이었다. 관련 법규상 초등학교 신설 기준인 최소 4천세대에 못 미치는 사송2초보다 기준을 충족하는 사송3초 신설을 우선 추진하되, 초ㆍ중 통합학교로 전환해 사송2초 신설까지 연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사송2초 인근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빗발쳤다. 사송3초ㆍ중 통합학교 인근은 현재 250세대 분양 공고에 그친 상황인데, 내년 초 입주 예정인 아파트(2천84세대)가 있는 사송2초를 건너뛰고 학교 설립을 먼저 추진하는 것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실제, 정부 심사를 앞두고 시행한 전문컨설팅 결과, 학교 부지를 포함한 인근 택지 공동주택 분양 시기와 일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 정부 심사 의뢰를 한 차례 미룬 바 있다.
 
 지역 환경단체들이 사송신도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고리도롱뇽 구조에 나섰다.
  지역 환경단체들이 사송신도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고리도롱뇽 구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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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최근 사송3초ㆍ중 통합학교가 있는 사송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1공구 내에 2급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이 발견되면서 일대 아파트 공사를 중단했다.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지역 환경단체가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국토교통부에 공사중지를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여 택지 조성을 하는 LH 양산사업단에 공사중지를 명령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양산교육지원청은 공사를 중단한 사업지구에 있는 사송3초ㆍ중 통합학교 대신 사송2초 신설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양산교육지원청은 "국토교통부 공사중지 명령이 언제 해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사송2초 신설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며 "사송2초는 3천700세대로 비록 학교 신설 기준에는 못 미치지만, 사송1초 과밀 우려, 통학 안전 확보 등 신설 필요성을 적극 설명해 학교 신설에 보수적인 정부 심사에 도전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사송학교추진위는 "사송2초가 정부 심사를 통과하면 사송3초ㆍ중 통합학교는 (고속도로 건너편에 있어) 안전한 통학 확보라는 명분으로 연이어 신설 승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 (사송2초 옆에 있는) 고등학교 설립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고리도롱뇽, #양산시, #사송신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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