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은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갑질 시의원 손태화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은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갑질 시의원 손태화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국민의힘 손태화 창원시의원이 마산회원구 양덕1동 행사장에서 한 발언을 두고 논란이다. 발언을 들은 해당 동장은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방종배)도 규탄 집회를 열어 가세했다. 반면 손 의원은 "정당한 의정 활동으로 한 발언"이라며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다.

손 의원은 지난 3일 양덕1동 주민자치회 사무실 개소식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행사에는 구정창과 지방의원, 여러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창원시공무원노조는 당시 손 의원이 "주차장이 비좁은데 동장이 지하주차장을 방치하여 민원인이 주차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손 의원에 대해 "동장을 마치 부하 직원 다루듯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않는 것처럼 공식석상에서 수치심과 모멸감을 주었다"고 했다.

손 의원이 지적한 지하주차장은 양덕1동 행정복지센터에 속해있다. 노조는 "지하주차장은 지난 1월 동장이 부임하자마자 정비를 하여 정상적으로 사용 중에 있었다"고 했다. 노조는 "동장은 그날 받은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지금까지 출근하지 못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로 불면증을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13일 점심시간에 창원시의회 앞에서 '갑질 시의원 손태화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방종배 위원장은 손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의회 속기록만 봐도 반말 투성이에 제왕적 자세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며 "이런 갑질과 수모를 당하면서 정상적인 공무를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노조는 집회에 이어 공창섭 창원시의회 부의장한테 서한문을 전달하고, 창원중부경찰서에 손 의원을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고발했다. 방종배 위원장은 "손 의원의 공개적인 사과가 있을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뿌리 뽑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손태화 의원은 전화통화에서 "주차장 관련 발언을 한 사실은 있지만, '갑질'이거나 '막말'은 아니었다. 무슨 발언 내용이 동장이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끼도록 했는지 모르겠다"며 "의정 활동으로 주민들의 주차 공간 확보에 대해 말했던 것"이라고 했다.

손 의원은 "행사 때 먼저 발언한 주민자치위원장이 민원인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다고 했다. 그래서 제가 지하주차장을 민원인들이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말했다"며 "저는 동장과 직원들이 지하주차장을 사용하지 말라고 하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 의원은 "지난 1월 부임안 동장이 일을 잘 한다고 주변 여러 사람한테 말한 적도 있다"며 "제가 한 말이 무엇이 잘못인지 조사를 해서, 잘못이 있다면 공개사과하겠다. 그래서 의장단에 시청 감사실에서 조사를 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은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갑질 시의원 손태화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은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갑질 시의원 손태화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은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갑질 시의원 손태화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ㅡ 공창섭 창원시의회 부의장한테 서한문을 전달했다.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은 13일 창원시의회 앞에서 "갑질 시의원 손태화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ㅡ 공창섭 창원시의회 부의장한테 서한문을 전달했다.
ⓒ 윤성효

관련사진보기


태그:#창원시의회, #손태화 의원, #창원시공무원노조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