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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의 한류’ 표지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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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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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문화적 백신이 될 것이다."

정길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이 팬데믹 시대의 한국 콘텐츠 생산-유통-소비를 재난-문화-인간의 관점에서 다각도로 탐색하는 신간 '코로나19 이후의 한류'를 소개하면서 한 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이 신간은 '코로나19 이후의 한류'는 모든 비대면적 조치들 속 미래 문화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통찰과 장기적 전망을 제시한다.

총 3부로 구성됐고, 10명의 필진이 참여한 이 책은 먼저 '재난-문화-인간'에 대한 학제적인 화두를 던졌다. 1부에서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등은 코로나19 재난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걱정과 우울감이 팽배한 지점에서 '위로·희망·연대'의 콘텐츠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에 착목했다. 한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희망과 연대의 메시지에서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는 것이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13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례를 소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러한 비교우위를 전 세계의 시대적 상황과 연계시켜 진보적 가치로 전환시켰고, 한국형 팬덤공동체는 재난 속에서도 스스로를 즐겁게 만드는 능력을 다시금 확인하게 했다. 한류의 성장이 세계시민주의적 비전을 품은 사건들이다."

한류의 키워드는 문화이다. 코로나19로 파편화된 시간과 공간을 연결해주는 힘이다. 진흥원은 이 책을 소개하면서 "그동안 한국에 대한 외국의 편견을 불식시킨 가장 중요한 계기가 한류였다는 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낳은 집단 간, 집단 내 갈등을 치유하는 문화적 백신 역시 한류일 수 있다"면서 "'페스트-대중문화-한류'의 연관어 속에서 전통적 의미의 K-방역을 살펴보고, 수천 년 전 거리두기가 낳은 외집단 혐오와 소수자 증오 현상을 반복하지 않는 방법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책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한류를 통해 극복하자'는 식의 발상에 대한 경계심도 표시했다.

2부는 팬데믹 전후의 미디어 생산과 유통, 저작권에 대해 다뤘다. 이 책은 "지난 1년은 모바일 중심의 숏폼(short-form) 콘텐츠 시장이 완전히 자리를 잡기도 전에, 다시 웰메이드의 롱폼(long-form) 콘텐츠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시기"로 평가했다.

특히 PD의 구성과 연출을 통해 원초적이지 않은 다양한 소재를 세련된 문법으로 다루는 한국의 예능 콘텐츠는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이라는 것이다. 또 이 책은 웰메이드 콘텐츠의 새로운 공급처로 간주되는 한국이 제작 면에서 어떠한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지, 드라마나 음악, 게임에 비해 국경을 넘기 어려운 예능이 어떠한 면에서 고립적이면서도 독보적인지를 따져봤다.

3부 '포스트코로나 시대, 균형의 미학'에서는 공연의 온라인화가 촉발한 변화와 의미를 고찰했다.

정길화 원장은 "한국 문화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의미를 두고 변화가 지속되는 방향에 주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간 '코로나19 이후의 한류'는 중앙행정기관, 국회 등 주요 기관과 도서관, 유관기관 등에 우선 배포되며, 진흥원 홈페이지(www.kofice.or.kr)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교보문고 정부간행물 코너에서는 5월 21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태그:#한류, #문화 백신, #문체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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