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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의 각광을 받고 있는 인물, 바로 '일론 머스크'다.

그는 테슬라, 스페이스X, 솔라시티의 CEO겸 회장으로 그의 한마디에 도지코인이 20% 급등하고, 비트코인에 수 조원을 투자하는 등 세계 경제 시장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테슬라라는 기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지난 2020년 11월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넘어 세계 2위 부자가 되는 명예를 누리기도 하였다.  

그가 최종적으로 목표로 하는 것은 민간 우주 여행과 인류의 우주 이민이다. 그는 스페이스X 라는 기업을 통해 우주 산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08년 민간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액체연료 로켓 '팰컨1'을 지구 궤도로 쏘아 올렸고, 2016년 4월에는 로켓의 해사 회수에 성공하면서 로켓 재활용 시대를 여는 등 국가적인 기관들보다 더 뛰어나고, 더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우주 산업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를 통해 이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만 우주 산업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닌 금전적인 부분만 해결할 수 있으면 인류의 오랜 숙원인 '우주'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8월, NASA가 트위터를 통해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처음으로 전송해 온 사진을 내보냈다.
 2012년 8월, NASA가 트위터를 통해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가 화성에서 처음으로 전송해 온 사진을 내보냈다.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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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동경해온 인류의 역사

1957년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1호를 시작으로 인류의 직접적인 우주 탐사가 시작되었다. 크기는 직경 58cm, 무게 83.6kg으로 지금 생각하면 아주 작은 크기의 인공위성이지만 당시로서는 우주 밖으로 무언가를 내보냈다는 것만으로도 세계를 뒤집어놓을 만한 충격이었다.

냉전 시대였던 당시, 이는 미국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다. 미국도 이에 지지 않고 무게 13kg의 소형 인공위성인 익스플로러 1호를 러시아가 발사한 지 4달 뒤인 1958년 1월 31일에 발사하였다. 그 후 두 나라간 보이지 않는 총성 속의 우주 전쟁이 시작되었고, 1966년 러시아(당시 소련)의 루나 9호가 최초로 달에 연착륙에 성공하고,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음으로써 더 이상 지구만 관측하는 것이 아닌, 조금 더 먼 우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한편, 스푸트니크 1호의 발사 1년 후인 1967년 10월 인류 최초의 우주 조약인 '국제우주조약'이 탄생한다. 이를 구성하는 내용은 우주공간과 천체의 법적 지위, 우주개발 활동의 기본 원칙, 천체의 비군사화 등의 내용을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기준들을 토대로 인류는 지금까지 활발한 우주 개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계속되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주 산업, 지금은 어디쯤 와있을까 
  
영화 <퍼스트맨> 스틸 컷.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영화 <퍼스트맨> 스틸 컷. 우주비행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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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장 화제가 많이 된 우주 산업은 화성 탐사 헬리콥터인 '인저뉴어티' 일 것이다. 이는 화성 시험 비행을 위해 미국 항공 우주국(NASA)가 개발한 소형 헬리콥터로 화성의 중력과 대기 밀도가 지구와 다르다는 점을 이용하여 1.2m 길이의 탄소섬유 날개 4개가 분당 2500회 회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일반적인 헬기의 회전 속도보다 약 8배정도 빠른 속도라고 한다.
  
인저뉴어티는 2021년 4월 초부터 이륙을 준비하다 12일쯤 첫 비행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작은 결함으로 인해 2021년 4월 19일 초속 1m로 3m 높이에서 약 30초 동안 제자리 비행과 회전 기동을 한 후 착륙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로써 인류가 만든 비행체가 최초로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 비행하게 되었다.

또한, 인저뉴어티는 비행하는 동안 동체 하단에 부착된 흑백 카메라로 촬영한 자료를 같이 동행하던 퍼서비어런스호를 통해 전송했고, 다시 수면 모드에 돌입해 충전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발사 후 1주 정도 뒤에 다음 비행을 진행한 뒤, 앞으로 3회 정도 더 비행할 예정이라 발표하였다.

이는 우주 산업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주 직종 관련자들은 이를 라이트 형제가 비행에 버금가는 대사건이라고도 한다. 그동안 인류는 어떤 한 행성에서 그곳의 물질을 탐사하거나, 행성의 상공에서 촬영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행성에 착륙하는 경우 행성의 모든 곳을 탐사하기에는 탐사선의 속도의 한계가 존재하여 시간도 오래 걸리고, 중간 경로에서 예기치 못한 장애물이나 자연재해가 발생하게 된다면 예기치 않은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또한, 상공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 행성의 대기권 밖에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대기의 물질에 따라 정확한 정보를 측정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행성 내 상공 비행이 성공함에 따라 탐사선이 조금 더 빨리 이동하여 탐사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고, 조금 더 정밀한 측정이 가능해 질 수도 있다. 아직까지 완성된 단계가 아닌, 이제 시작일뿐이기에 예상치 못한 모래폭풍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기계의 결함과 같은 부분들은 차근히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무한히 발전하는 우주 산업, 어디까지 가능할까?

지난 4월 13일 인공위성 MEV-2가 3만 6천km 상공의 정지궤도를 도는 통신위성과 도킹, 급유에 성공하였다. 이러한 일을 주도한 기업은 미국의 항공우주업체 노스롭그러먼으로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우주 급유를 통해 폐기될 인공위성의 수명을 늘려 우주쓰레기의 발생 자체를 줄이려는 것이다. 노스롭그러먼의 우주 급유는 앞서 소개했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기술과 버금가는 혁신적인 신기술로 꼽히고 있다. 이를 상용화하게 된다면 우주 쓰레기의 발생 빈도를 줄이고, 인공위성 발사 비용을 대폭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우주여행을 대중화하는 데에도 작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2029년 도착을 예정으로 한 '아포피스 탐사선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사전조사와 개념연구에 머물러있긴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보다 구체화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만약 아포피스 탐사선 프로젝트가 실현이 된다면 올해 10월 발사예정인 우리나라의 발사체 '누리호'를 통해 발사하게 될 것이며, 아포피스라 불리는 지구 근접 소행성을 탐사하여 우주의 비밀을 밝히는 데에 우리나라도 세계의 우주 탐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소개했던, 일론 머스크의 말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비록 가능성이 적더라도, 그것이 충분히 중요한 일이라면 하세요."

우주 산업은 누군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길을 터야 되기 때문에, 다른 어떤 산업보다 고되고 위험성이 큰 산업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한 사람, 한 기업의 노력들이 지속되고, 하나의 가능성들이 모여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끊임없이 관심을 주고, 노력을 하게 된다면 머지않아 인류도 지구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닌 보다 먼 곳에서, 보다 발전된 기술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태그:#우주, #어디까지?, #스페이스X, #인공위성, #화성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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