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왜 문파들만 과도하게 신경을 쓰느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년 4월 28일 오늘 뜨거운 말 3위, http://omn.kr/1t0yi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소위 '문파')의 문자폭탄(문자행동)을 둘러싼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근절해야 한다는 입장과 적극적 의사표현에 불과하다는 입장이 맞붙는 모양새다. 

최근 4.7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민주당 내에서 쇄신 목소리를 낸 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문자폭탄'을 보내는 등의 행위가 있었다. 이에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여러분들이 문자행동을 하면 할수록, 여러분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집권의꿈은 점점 멀어져간다"라고 짚었다. 5.2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에게는 "왜 문파들만 과도하게 신경을 쓰느냐"고 쓴소리를 냈다.

김용민 "표현의 자유 내에선 오히려 권장하고 목소리 들어야"
조응천 "소수 강성지지자 목소리에 다수 권리당원 목소리 묻혀"

 
왼쪽부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응천 민주당 의원.
 왼쪽부터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응천 민주당 의원.
ⓒ 오마이뉴스

관련사진보기

 
이에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용민 의원은 28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조응천의 비판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문파는) 강성 지지자라고 표현될 수도 있지만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지지자들로 생각한다"라며 "협박 등 범죄 를 구성할 정도는 별개의 문제지만 표현의 자유 범위 내에서는 제한을 할 게 아니라 오히려 권장하고 그 의견들을 충분히 들어야 된다"라고 말했다.

김용민 의원의 입장과 결을 같이 하는 의원이 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는 빨주노초파남보를 넘어서 정말 많은 색깔이 있다. 그중에서 몇몇 색깔이 도드라져 보일 수는 있다"라며 "그렇다고 그 색깔이 다른 색을 지울 순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소속 의원들에 대해서 본인의 의사 표현하는 것 정도면 그 자체를 비난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문자폭탄 옹호론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2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의원은 "이분들(문자폭탄을 보내는 강성지지층)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관여를 하기 때문에 70만 명 (권리당원)의 목소리가 이 2000명에 다 묻힌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민심과 당심이라고 할 때 원래 건전한 민주정당은 당심에 따라서 가는 게 민주주의의 원리는 맞다"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나라는 솔직히 까놓고 얘기해서 사람 위주로 정당이 운영이 돼 왔다. 아직도 그걸 완전히 탈피하진 못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도자 위주, 대통령, 이런 팬덤 정치가 돼 있다"라고 문자폭탄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어떤 의사결정 구조 과정이 없이 '그분의 뜻이다'라고 하면 그냥 거기에 따라야 되고 거기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폭탄 날아오고.... 이게 지금 현실 아니에요?"라고 반문했다. 

조 의원은 "김용민 의원이 박주민 혹은 김종민 의원, 그동안 전당대회에서 (1위를 한) 성공방정식에 따라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강성지지층에 호소하는 것이다, 지금 그렇게 생각하시는 건가"라고 묻자 조 의원은 긍정했다.

태그:#더불어민주당, #조응천, #김용민, #윤건영, #문자폭탁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