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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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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채윤 간호사 : (아스트라제네가 백신에서 주사액을 뽑고, 소독 솜으로 주사 맞을 자리를 문지르며) "따끔하세요."
문재인 대통령 : "주사 잘 놓으시네요"
황 간호사 : "2분 동안 꾹 누르시면 됩니다."
문 대통령 : "독감주사보다 안 아프네요."
황 간호사 : "네, 수고하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오전 9시 서울시 종로구보건소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았다. 이날은 질병관리청에서 65세 이상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첫날이기도 하다. 올해 문 대통령은 만 68세, 김 여사는 만 66세.

이날 오전 9시 정각에 종로구보건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 부부는 입구에 마련된 소독제로 손소독을 한 후 2층에 있는 접종 장소로 이동했다. 먼저 이마에 체온 측정을 한 후 접종실로 입장해 신분증을 제출하고 본인 확인 절차를 받았다. 이어 안내에 따라 예진실에서 강홍영 예방접종실 진료의사에게 예진을 받았다. 이때 문 대통령 주치의와 의무실장도 배석했다.

예진을 마친 후 접종실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위해 자켓을 벗고 반팔 흰셔츠 차림으로 의자에 앉았다. 황채윤 간호사가 AZ 백신에서 주사액을 뽑고 대통령의 왼쪽 어깨에 백신을 접종했다. 이어 우측에 있는 의자로 옮겨 앉아서 김 여사를 기다려 주사 맞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김 여사 역시 반팔 차림으로 어깨에 주사를 맞았다. 이때 문 대통령은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아, 똑같이 맞네"라고 말하기도.

AZ 백신 접종을 마친 문 대통령 부부는 대기실로 이동해 약 30분 동안 머물면서 나머지 수행원들이 접종을 마칠 때까지 머물렀다.

이날 문 대통령 부부의 백신 접종은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지난 1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질병관리청의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실시됐다. 접종이 시행된 종로구보건소는 질병관리청이 G7 출국 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으로 지정한 곳이다.

대통령 부부와 함께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형진 안보실 2차장, 유연상 경호처장, 탁현민 의전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 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 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등 G7 정상회의의 일정을 보좌할 필수 수행원 포함 총 11명이 접종을 받았다.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11명이 함께 접종을 받는 것에 대해 "백신 접종 현장에서 폐기량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량도 활용하라는 방침에 따라 접종기관인 종로구 보건소에서 1바이알(병)당 11도즈(회) 접종이 가능하다고 확인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 내외는 대통령 전담병원(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예방접종을 받기보다는 다른 대표단 구성원들과 함께 접종을 희망하셨다"면서 "이에 따라 종로구 보건소에서 대통령비서실 직원 등 9명이 동행하여 접종을 받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