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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벚꽃이 피었습니다.
지난 여름과 겨울의 강을 건너온
벚꽃이라서 더 반갑습니다.
벚꽃은 강물 따라 개화 중이고
꽃 아래로 온 사람들은 최저 속도로
미끄러지듯 빠져들며 손을 잡습니다.
벚꽃 아래는 사랑입니다.
벚꽃 아래는 평화입니다.
성났던 여름과 긴 겨울의 강을
건너왔기에 더 사랑, 더욱 평화입니다.
벚꽃 아래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 같이
지인 같고 모두가 벗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 꽃길 이름도 섬진벗길 입니다.
<섬진강 동해 벚꽃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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