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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들은 7일 오후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과 조우모아 한국미연마연대 대표.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들은 7일 오후 창원 한서병원 앞 광장에서 "미얀마 군사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주의 연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네옴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과 조우모아 한국미연마연대 대표.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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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한테 감사드린다. 미얀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집회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해주어 고맙다. 미얀마 국민들은 목숨도 두렵지 않고 민주화 시위에 나서고 있다.

해외에서도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면 고국에 있는 국민들도 힘이 날 것이다. 그래서 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계속 나와야 하고, 집회에도 계속 참여할 것이다."


네옴(30) 경남미얀마교민회 회장이 한 말이다. 그는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뒤부터 고국의 상황을 걱정하고 지난 7일에 이어 14일 창원에서 열린 '미얀마 군부 쿠데타 규탄, 한국-미얀마 민주화 연대 결의대회'에 함께 해왔다.

네옴 회장은 미얀마 현지에서 받은 민주화 시위 장면의 사진과 영상을 경남이주민센터 등을 통해 언론사에 제공하고 있다.

그는 2012년 3월 입국했고, 창원 소재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일하다 지금은 김해진례에서 일하고 있다. 미얀마 양곤에는 가족들이 살고 있으며, 누나와 남동생을 두고 있다.

네옴 회장은 "고국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걱정된다.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어 더 그렇다"며 "미얀마는 지금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고 했다.

남동생이 민주화시위에 나서고 있어 걱정이라는 것. 그는 "미얀마 민주화시위에 특히 젊은 사람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 동생도 나가고 있어 부모님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미얀마로 전화를 걸어 자주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고 한 그는 "전화와 인터넷이 잘 안될 때가 있다. 그래서 더 걱정이다"며 "어제(15일) 오후 5시경 남동생하고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네옴 회장은 "동생은 쿠데타 반대에 모든 국민들이 나서고 있는데 함께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며 "부모님들이 걱정하고 있으니 항상 조심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네옴 회장은 지난 14일 창원에서 열린 집회 때 발언하기 위해 준비해 왔다가 발언자가 많아 양보했고, 준비했던 원고를 <오마이뉴스>에 보내오기도 했다.

네옴 회장은 2019년 창원경륜공단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전야제 '아세안 판타지아'" 행사 때,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옆에 앉아 함께 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정부에 감사 인사부터 했다. 그는 "12일 한국정부는 한국에 체류 중인 미얀마인들에 대해 '인도적 특별 체류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며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미얀마 현지 사정이 안정될 때까지 미얀마 출신 이주민(노동자)들의 체류를 보장하기로 한 것이다.

네옴 회장은 "대한민국은 스스로 민주주의의 맛을 즐기고 있는 나라다. 미얀마는 40일째 민주주의를 위해 국민들이 시민불복운동(CDM)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위는 평화롭게 자유발언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군부는 낮에도 밤에도 무기과 총을 사용해 불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며 "그것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죽거나 다치고 있다. 이러는 상황에서 국민들이 서로 도와주고 보호해 주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미얀마에서는 민주주의를 위해 수많은 국민들이 노력하고 싸우고 있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 국제사회에 깊은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 미얀마도 민주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해달라"며 "미얀마 국민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 나갈 테니까, 한국 사람들도 끝까지 우리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네옴 회장은 갖가지 활동을 인정받아 경남이주민센터, 경남이주민노동복지센터로부터 2019년과 2020년에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태그:#미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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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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