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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소재 국민의힘 강기윤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위 의혹 규탄과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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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기윤 국회의원(창원성산)이 '가족회사 일감 몰아주기'와 '부동산 투기' 등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본부장 조형래)는 9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소재 강기윤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위 의혹 규탄, 진상조사 촉구"를 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강 의원 비위 의혹이 불거졌으나 당사자는 사실이 아니라 주장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은 주어진 권한이 막강하지만 여러 의혹과 비리, 자질 시비로 국민적 신뢰가 낮다. 그러한 연장선에서 이번 사건이 불거졌으며, 당사자의 답변에도 의혹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실정법 위반 여부를 따져야 한다. 공직을 사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는 법적, 윤리적 문제에 답해야 한다"며 "국회의원 자질과 특혜 시비에 대해 답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봉열 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국회의원은 공인이고 공인이 사익을 추구했다면 퇴출돼야 한다. 사법기관은 이번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노창섭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사익을 추구했다면 공인으로 자격이 없다. 사법기관뿐만 아니라 세무조사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회견문을 통해 "(강 의원은) 가족 운영 자회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편법 증여 자금으로 부동산 투자를 통해 차익을 안겼다"며 "최근에는 대규모 농지 소유로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에는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린 세금만면법안을 제출해 비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기윤 의원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인 '일진금속' 대표를 지냈으며, '일진단조'는 자회사다. 이를 언급한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역의 정치적 대표자이자 전문 경영인으로 사회적 지위와 권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며 "그런 만큼 여러 가지를 살펴서 행동하고 자기 이익을 앞세워서는 안될 일"이라고 했다.

이들은 "과연 누가 공장 부지로 적합하지 않은 땅을 거액의 기업 대출로 매입하고, 단기간에 거액이 차익을 실현하며 매매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치인들의 농지 소유는 이미 해묵은 논란거리인데, 국회의원 중 가장 고액의 농지를 소유한 사람이 강기윤 의원이라고 하면 누가 명쾌히 이해하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이해충돌 법안 발의는 여론이 있다 하더라도 조심하고 자제해야 하는데, 자신이 수혜자가 될 세금감면법안 발의를 과연 누가 순수하다 여기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논란의 실체적 진실을 알고 싶다. 사법기관이 적극 나서야 하며, 너무 늦지 않아야 한다"며 "만약 앞으로 이런 노력이 없다면 우리는 강기윤 의원과 더불어 사법당국에게도 엄중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총선 때 강 의원과 겨루었던 여영국 전 국회의원(정의당)은 8일 경남도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 의원은 즉각 성산구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했다.

여 전 의원은 "정치인의 지위를 자신의 부를 위해 축적하는 데 사용했다면 이미 공인으로서 지위를 스스로 포기했고, 성산구를 대표할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은 더더욱 없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강기윤 의원의 의혹에 대해 지난 1월 일부 언론이 보도했고, 당시 강 의원은 반박자료를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강 의원은 "모기업과 자회사가 모두 중소기업인 경우에는 일감 몰아주기 대상이 아니며, 일진단조의 경우 2018년 영업이익 -2.4억 원, 2019년 -3.4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세후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일감 몰아주기 구성요건에 해당하지도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강 의원은 "현재 임차 중인 공장부지를 향후 반환해야 해 '자가 공장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상적인 경영활동"이라고 하며 여러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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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9일 오전 창원시 성산구 소재 국민의힘 강기윤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비위 의혹 규탄과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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