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개막식에서 발언하는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제8차 대회 개막식에서 발언하는김정은 국무위원장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관련사진보기

 
통일부는 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7일) 진행된 노동당 대회에서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문제를 고찰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북한이 '대남문제'라는 표현을 사용한 첫 사례라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과거 남북관계를 '북남관계 문제'로 언급한 사례들은 있었으나 '대남문제'라는 표현은 처음인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당국자는 "북한은 '대남분야 고찰' '대외관계 전면적 확대발전'을 언급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관련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8일자 보도에서 전날 진행된 노동당 8차 당대회 3일째 회의 소식을 전하면서 "조성된 형세와 변천된 시대적 요구에 맞게 대남문제를 고찰하였으며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 위한 우리 당의 총적방향과 정책적 립장(입장)을 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전에 북한이 남북관계를 '북남관계 문제'로 언급한 사례들은 있었다. 일례로 2020년 10월 29일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묻건대 북남관계문제에 수십년동안이나 몸담아왔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북남사이의 모든 문제를 푸는 근본열쇠가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나가는데 있다는것을 과연 모른단 말인가"면서 '북남문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당대회 직후 열병식을 개최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확인해 드릴 내용이 없다.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김정은, 대화·협력 문제해결 방침 세운 듯"

한편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의 대남 정책 변화 가능성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대남·대외문제를 진전시켜야할 중요한 문제로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화와 협력을 통한 문제해결에 큰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통미봉남'이 아니라 '선남후미' 전략에 의해 북한은 당대회 직후 남북연락채널 복원과 문서교환 또는 화상회의 형태의 대화를 제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도 "기존의 원론적인 합의 이행, 대화나 교류협력 제안 이상의 관계 재설정이나 파격적 제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태그:#8차 당대회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