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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0시 9분쯤, 서울 경원중 주민들이 교장 이름이 적힌 펼침막을 떼어내고 있다.
 8일 0시 9분쯤, 서울 경원중 주민들이 교장 이름이 적힌 펼침막을 떼어내고 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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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경원중 주변에 "◯◯◯, 나는 너를 죽어서도 잊지 않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 저주 펼침막 수십 장을 붙이고,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위반한 집회를 강행하는 등 '혁신학교 반대' 행위를 벌인 강남, 서초지역 주민 주동자를 서울시교육감이 고발한다. (관련기사 <"교장, 나는 너를 죽어서도..." 저주 펼침막에 항복한 교육청  http://omn.kr/1qw6r)

서울시교육감이 혁신학교 관련 주민들을 직접 고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경원중 혁신학교 지정 반대 과정에서 발생한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인 행위 및 행위 주도자에 대해 서울지검에 고발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고발은 지난 17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직접 지시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고발 이유에 대해 "(경원중 주변 주민들의) 비민주적이며 폭력적인 행위로 학교의 정당한 교육적 선택이 존중받지 못하고 불법적으로 침해받았다"라면서 "학교 교육활동과 교권을 보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행정기관으로서 경원중에 가해진 위법 행위를 묵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원중 혁신학교 반대' 오픈 채팅방에 올라온 글.
 "경원중 혁신학교 반대" 오픈 채팅방에 올라온 글.
ⓒ 채팅방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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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 지정 반대를 위한 모임이 지난 11월 30일부터 오픈 채팅방과 SNS 등을 통해 교장과 혁신학교에 대한 그릇된 정보를 반복적으로 게시했다"면서 "특히 학교장에 대해 '◯◯◯, 나는 너를 죽어서도 잊지 않겠다'는 현수막 등을 도배하듯 100여 장 부착하고 '전라도 출신',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이라는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적시했다"고 지적했다.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를 묻겠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간인 7일 오후 4시부터 24시까지 경원중 주변에서 진행된 미신고 집회에 200~300명이 참여해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이들은 퇴근하는 교직원들의 차량을 막아서거나, 창문을 내리게 하여 차량 내부를 확인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교직원들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일반교통방해죄를 묻겠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강남은 코로나 무법지대?...주민 300명 집회 방치한 경찰> http://omn.kr/1qwfa) 
 
7일 밤 서울 서초구 경원중 주변에 사는 일부 주민이 이 학교 후문을 에워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7일 밤 서울 서초구 경원중 주변에 사는 일부 주민이 이 학교 후문을 에워싸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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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집회를 관리했던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오마이뉴스>에 "참여자들에 대한 얼굴을 체증해놓았다"고 밝혀, 증거확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도 '경원중 혁신학교 반대' 오픈채팅방 화면 체증사진을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전교조 서울지부, 서울교사노조, 서울 실천교육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 등 교원단체들은 물론 혁신학교졸업생연대,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학생·학부모 단체들도 경원중 주변 주민들에 대해 고발할 것을 서울시교육청에 요구해왔다.
 

태그:#경원중, #혁신학교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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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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