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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인사하고 있다. 2020.12.9 |
ⓒ 사진공동취재단 | 관련사진보기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9일 오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외교차관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비건 부장관을 만난 최 1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비건 부장관이) 재임한 2년 여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많은 것을 이뤄냈다"면서 "한미는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시작했고, 북한도 우리 만큼이나 이를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1차관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한미 양국간 신뢰는 굳건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동맹 이상이고, 진정한 친구이며, 비건 부장관이 우리의 우정을 대표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최 1차관은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이번 방한을 고별 여행으로 보고 있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부장관이든 아니든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건 부장관은 '한미 양국은 동맹 문제와 대북 공조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양국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또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우리는 한미 간 모든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 문제를 비롯해 미중 갈등과 북핵 문제 등 한미 외교당국 사이의 주요 의제가 모두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메시지를 내기보다는 그간의 논의가 차기 정권에서도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담에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등도 배석했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