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구를 구할 녹색기술

20.11.20 23:08l

검토 완료

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의 일상에 만족하고 있는가? 머지않은 미래의 일상은 당신이 알고 있던 일상의 모습과는 크게 다를 것이다. 우리는 이 일상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왜냐하면 변화의 주체가 당신이 아닌 당신이 살아가고 있는 "지구"이기 때문이다. 현재 지구는 죽어가고 있다. 가랑비에 옷 젖는지 모르듯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어 우리는 이것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적응해 버리고 만 것이다. 그러나 이 변화에 순응한 채 살아간다면 우리는 결국 종말에 도달할 것이다.
 
현재 인류는 위기에 봉착했다.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빠르게 증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기술 발전으로 인해 지구의 기후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기후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 정도의 긴 주기이기 때문에 직접 변화를 관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이 변화를 숫자로 나타낸다면 변화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유엔 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에서 발표한 '2000~2019년 세계 재해 보고서'에서 지난 20년 동안 발생한 자연재해는 총 7,348건으로 40억 명이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앞선 1980~1999년 동안 총 4,212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한 것과 비교해보면 최근 20년에 자연재해 수가 무려 1.7배나 증가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재난위험경감사무국장 겸 유엔 사무총장 재난위험경감 특임 대사인 마미 미즈토리는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실패함으로써 재해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자연재해 급증이 기후변화와 연관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지구 온난화 ⓒ Pete Linforth


기후변화가 아닌 기후 위기라고 불리는 상황까지 도달한 이상 이를 타개할 방도로 기후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인위적인 변화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녹색기술"을 활용해야 한다. 녹색기술은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 문제뿐만 아니라 에너지 및 자원 고갈에도 대처하기 위해 온실가스와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하고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친환경 기술을 가리킨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녹색기술이 가장 필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녹색기술의 등장
 
한 때 녹색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시기가 있었다. 2008년 당시에도 기후변화나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 문제는 글로벌 핵심 이슈였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세계 에너지 전망 2008'에서는 2030년에 CO₂ 농도가 1,000ppm으로 당시 CO₂ 농도의 2배 수준으로 확대되며 평균 온도가 6℃나 상승하리라 예측했다. 또한 국제 에너지 기구는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CO₂ 농도를 450ppm에 안정시켜야 한다고 예측했다. 자원 고갈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었기 때문에 환경위기와 자원 위기를 동시에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던 중, 녹색기술이 등장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정부 역시 선진국들을 따라 녹색 시장을 성장시키는 추세에 합류해 2008년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선포한 뒤 다음 해 '녹색기술 연구개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녹색기술 연구개발 종합대책은 녹색기술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개발 추진 전략 및 체계를 제시하며 녹색기술 수준을 높이며 녹색기술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진행됐다. 대한민국은 크게 예측기술, 에너지원기술, 고효율화 기술, 사후처리 기술, 무공해 산업 경제 육성의 다섯 가지 대분류 내에 세부적으로 총 27대 중점육성기술을 지정해 연구개발 투자전략을 마련하였다. 이와 동시에 2010년 1월 13일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한 뒤 유망한 녹색기술 또는 사업을 인증하고 지원하기 위해 녹색 인증제를 도입했다. 2011년에는 "GTC(녹색기술센터)"를 설립해 2020년 현재까지 지속할 수 있는 국가 녹색기술 정책을 연구하고 전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다양한 녹색기술
 
지난 10여 년간 녹색기술은 크게 발전하였다. 그 결과 현재 녹색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탄소 저감, 첨단수자원, 그린 IT, 그린 차량·선박 수송기계, 첨단그린 주택·도시, 신소재, 청정생산, 친환경 농수산식품과 시스템, 그리고 환경보호 및 보전 등 현재까지 녹색인증을 받은 녹색기술들이 무려 2007가지나 된다. 그중에 대중적으로 사용 중인 기술 몇 가지를 소개하겠다.
 
LED 조명
 
LED 조명은 그린 IT기술의 발명품으로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녹색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LED는 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반도체로 에너지 효율이 5% 정도밖에 되지 않는 백열등과 형광등과 달리 에너지 효율이 높아 에너지 절감에 효과적이다. 또한, 가격이 비싼 점을 고려해도 수명이 일반 형광등의 5배나 돼 장기적으로 볼 때 환경과 전기료 둘 다 잡을 수 있는 착한 조명이다. 이미 대한민국 정부는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추진·사용하고 있는데, 지하철의 모든 조명뿐만 아니라 광고 및 자판 또한 LED 조명으로 교체해 연간 66억 정도의 전기 요금을 절약하고 있다.
 
녹색 자동차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녹색기술을 통해 발명되었다. 전기 자동차는 이름 그대로 전기로 구동되는 전동기를 사용해 움직이는 자동차로 휘발유, 경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 기관을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자동차와 다르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화석연료는 연소하는 과정에서 여러 공기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반면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 자동차는 환경적인 측면에서 매우 도움이 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적인 자동차와 전기 자동차를 융합한 자동차로 내연 엔진과 배터리 엔진을 모두 장착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기 자동차의 최대 단점이라고 불리는 속도 측면을 개선하며 일반적인 자동차에 비해 유해가스 배출량이 적은 차세대 환경 자동차이다. 두 자동차 모두 여러 녹색기술이 사용되었기에 녹색기술의 집합체라고도 할 수 있다.

 
눈 안의 지구 ⓒ Tumisu
 

이미 녹색기술은 여러 방면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여전히 온실가스 배출량은 줄여지지 않고 지구온난화 또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기존의 지구 조절 시스템이 붕괴하고 있다. 더는 기후 위기에서 도피하지 말고 전 지구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지구가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다음 세대로 계속해서 미룬 인류의 만행이 빗어낸 결과이다. 종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류는 녹색기술과 같은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제는 눈을 돌리지 말고 현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지구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