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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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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택배노동자들의 잇단 과로사에 대해 21일 "하나의 업종에서 지속적인 사망자가 나온다는 건 이미 구조적 문제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택배업체들의 안전·보건 조치 등에 대해 긴급 점검에 착수했으나,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또 한 분의 택배노동자가 별세하는 등 올해 벌써 열 분째 (택배노동자가) 사망했고, 어제도 40대 택배노동자 한 분이 목숨을 끊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물량 급증 이후 택배노동자들 과로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로젠택배 부산강서지점에서 일하던 한 택배노동자는 대리점의 갑질과 생활고를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대표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책과 현장의 괴리가 최소화돼야 한다"라며 "추석 전 약속한 분류·배송 업무 이원화 조치 등이 현장에서 얼마나 이행되는지 확인해달라"라고 했다.

이어 그는 "비대면 사회로 전환해가면서 택배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택배업을 비롯해 우리 사회 필수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기준과 사회안전망 확보가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 나와 있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안 등 필수노동자 보호에 관한 법안들이, 이번 정기국회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 달라"라고도 주문했다.

"택배노동자들 하나 둘 죽는데… 택배회사, 분류작업 직원 확충하라"

"환풍기도 없는 공장에서 피를 토하며 하루 15시간 일하던 1970년 평화시장 노동자 전태일이 산화한 지도 50년이 지났다. 2020년 택배노동자들의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후배로서 면목이 없다. 이번 달에만 3분, 올해만 10분의 택배·물류노동자가 과로사로 돌아가셨다."
 

박홍배 최고위원도 이날 "1대 29대 500의 법칙, 즉 1명의 사망사고가 났다면 29명이 중대 재해의 위험에, 500명이 관련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는 점을 현실에 대입하면, 현재 택배 사업은 심각한 위협에 노출돼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노조가 설립된 지 2년이 넘도록, 사용자들이 교섭에 응하지 않고 사업주들이 대필까지 하면서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하는 사이 택배노동자들이 하나둘 과로로 죽음을 맞고 있다"라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현재 택배 노동자의 심야 배송을 막거나 일정 시간 이상의 휴식을 강제할 수 있는 법이 없다"라며 "국회는 종사자의 보호 조항을 강화한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을 조속히 의결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이 문제마저 기업의 편을 들어 입법을 방해하거나 지연할 경우,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아래는 그의 말이다.

"우리 모두 다 같이 나서지 않으면 현실을 바꿀 수 없습니다. 먼저 택배회사에 요구합니다. 지속가능한 경영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나옵니다. 택배노동자들의 죽음을 막을 수 있도록 당장 분류작업 전담직원을 확충해야 합니다. 점유율 경쟁에 앞서 사람을 살리기 위한 조치가 먼저입니다.

택배노동자께도 당부드립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가족이며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안전이 제일입니다. 벅찬 노동이 혼자 힘에 부친다면 옆 동료들과 함께 노조를 만들고, 노조에 가입하고, 단결된 힘으로 채용 확대를 요구하며 스스로를 지켜주십시오.

국민들께도 요청 드립니다. 택배가 다소 늦게 와도 조금 참는 여유를 가져주십시오. 몇 시간, 또는 하루 정도 늦게 도착하는 여러분의 택배는 우리의 이웃인 택배노동자들의 안전과 함께 여러분께 반드시 배달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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