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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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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며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며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옳다"고 했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문제에 관한 심경과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가 충분히 알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와 검찰개혁을 향한 충정을 말씀해줬다"고 했다. 이어 "당 소속 의원들의 노력으로 사실관계가 많이 분명해졌으나 더 확실한 진실은 검찰 수사로 가려질 것"이라며 검찰의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또 정치권의 자제를 당부하면서도 "야당이 정치공세를 계속 하면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하자"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열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이 '추미애 블랙홀'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가 아주 어려운 비상시국에 진행하는 대정부 질문"이라며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와 허위 폭로로 얼룩져 정쟁의 장으로 변질된다면 국민 갈등과 분열을 부추길 뿐"이라고 했다. 또 "추미애 장관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란 점이 많이 밝혀졌다 생각한다"며 "실체적 진실 규명은 검찰 수사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야당도)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종민 수석최고위원은 추 장관 아들 서아무개씨가 카투사 복무 시절 부대 배치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언급하며 "이렇게 구체적 정황이 검토 안 된 의혹이 추 장관 주변을 맴돌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서씨의 미군 신병대 수료식이 2017년 1월 25일이었는데,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야당 대표였던 추미애 장관이 국방부의 계엄령 준비 의혹을 제기한 뒤 국방부와 신경전을 벌이던 시기라는 점을 짚으면서 의혹의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정부 질문에서 정말 사실 중심으로, (추 장관이) 책임질 일이 밝혀지면 책임지고, 없으면 깔끔하게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낙연 대표는 소속 의원들을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면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그는 "이상직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 의원은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직원이 납득할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 가운데 4.15 총선 당시 신고 재산과 지금 신고 재산이 차이나는 경우가 드러나고 있다"며 김홍걸 의원의 재산 논란을 에둘러 꺼냈다. 이 대표는 "설명이 가능하지 않은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 응분의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당도 이를 봐가며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태그:#이낙연, #추미애, #김홍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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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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