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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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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31일 낮 12시 48분]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국민의힘'이 유력해졌다.

통합당은 31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새롭게 공모한 당명 후보 중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국민의당과 비슷하다는 점이 향후 두 당의 연대나 합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유사당명 같지 않다"라고 부인했다.

그 외의 후보로는 '한국의당' '위하다' 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무난하지 않느냐... 헌법정신에 맞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무난하지 않느냐"라고 평가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당명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국민"이라며 "국민이라는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 맞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당명에 '국민'을 사용한 정당들이 중도 혹은 진보계열 정당었다는 질문이 나오자, 김 위원장은 "지금은 이념이라고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시대"라며 "이념적인 측면에서 당명을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비대면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오는 9월 1일 상임전국위원회와 9월 2일 전국위원회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당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면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의원들의 반응은 좋다는 의견도 있었고, 이런 저런 이유로 '누가 쓰던 거였다' '약칭 어떻게 쓰느냐' '국민의힘이라고 부르느냐, 국민의힘당이라고 부르느냐'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동일한 당명의 정당이 설립됐고, 2019년에도 같은 이름의 창당준비위원회가 존재했다. 그러나 현재는 '국민의 힘'이라는 이름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정당 혹은 창준위는 없다.

안철수 "유사당명 같지는 않다"... 국민의당 "중도 코스프레 아니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은 지난 7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은 지난 7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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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당명이 비슷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는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내년으로 예정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등을 앞두고 국민의당과의 통합 혹은 연대를 염두해두고 이름을 정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안철수 대표는 같은 날 기자들로부터 질문이 나오자 "국민의당과 다르지 않겠나"라고 거리를 뒀다. 그는 "다른 당 당명에 대해서 제가 뭐라고 의견을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면서도 "우선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유사당명인지 아닌지 판단이 있을 건데 언뜻 그렇게 듣기로는 유사당명으로 될 것 같지 않다"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고려한 당명이 아니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런 논리라면 다른 모든 '국민'이 들어간 당도 합당해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으며 부인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행보에 대해 "야권 전체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며 "최근 저희 당에 있다가 그쪽으로 간 분들과 식사를 한 적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장 출마 등과 관련해서는 "정치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라며 "예전부터 알던 사람끼리 오랜만에 만나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눈 게 전부다"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공보실을 통해 "우리 국민의당처럼 중도정당, 실용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평가하지만, 당명 변경과 함께 실제 내용이 변하고 혁신하기를 바란다"라며 "중도 코스프레가 아니길 바란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태그:#미래통합당, #국민의힘, #김종인, #안철수, #당명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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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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