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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27일 오후 세종시 아파트 단지 모습.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한 이후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16년 만에 재점화하면서 세종시의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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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대전과 세종 지역 아파트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아파트 가격 상승은 무주택 서민과 청년층 등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에 근본적인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대전경제정의시민연합(이하 대전경실련)은 18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17년 이후 3년 동안 대전지역 5개구와 세종특별자치시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분석, 발표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대전지역 5개구의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 5개씩과 세종시 5개 아파트 단지 등 총 30개 단지의 전용면적 84㎡(32평형) 아파트 가격이다. 조사기간은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이며, 매해 6월 거래된 아파트가격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확보해 비교했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 논란' 이후의 가격변동을 알아보기 위해 올해 7월과 8월을 추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지난 3년 동안 대전은 평균 53.3%, 세종은 58%의 아파트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유성구 상승률 1위... 중구 삼성아파트 113% 올라

현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6월 2.81억 원이던 대전지역 전체 평균 시세가 2018년 2.96억 원(5.3%), 2019년 3.38억 원(20%), 2020년 4.32억 원(53%)으로 상승했다는 게 대전경실련의 발표다.

대전의 자치구별 가격 변화를 보면, 유성구가 3년 동안 평균 3.49억 원에서 6.3억 원으로 80.3%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 뒤로는 서구가 3.15억 원에서 5.27억 원으로 67.3%, 중구가 2.93억 원에서 4.68억 원으로 59.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쪽 지역인 동구는 2.26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23.9% 상승했고, 대덕구는 2.24억 원에서 2.53억 원으로 13% 상승에 그쳤다.

가장 높은 가격상승을 보인 아파트는 중구 오류동의 삼성아파트였다. 이 아파트는 2017년 6월 2.38억 원에서 2020년 6월 5.07억 원으로 3년간 113% 상승했다. 또한 유성구 도룡동 스마트시티주상복합2단지와 서구 둔산동의 크로바단지도 각각 107%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러한 아파트 가격 상승은 대전의 동서격차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대전경실련은 분석했다. 2017년 대덕구의 아파트가격이 평균 2.24억 원이고 유성구의 아파트가격이 3.49억 원으로 1.25억 원의 차이를 보였으나, 2020년 6월에는 대덕구 2.53억 원, 유성구 6.3억 원으로 격차가 3.77억 원으로 크게 벌어졌다는 것. 
   
세종시 신·구도시 격촤 더욱 심화
  
 대전경실련은 18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과 세종지역 지난 3년 간 아파트가격 상승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전경실련은 18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과 세종지역 지난 3년 간 아파트가격 상승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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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의 경우 2017년 평균 3.6억 원에서 2020년 8월 5.68억 원으로 58%의 가격상승률을 보였다. 그 중 소담동 M단지가 4.25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69%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의 경우에도 신·구도시의 격차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6월 구도시에 위치한 조치원 X단지가 1.85억 원이었고, 신도시 소담동 M단지가 4.25억 원으로 2.4억 원의 차이가 나타났으나, 2020년 8월 조치원 X단지는 3.12억 원, 소담동 M단지는 7.20억 원으로 각각 상승, 4.08억 원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행정수도 이전 논의 이후 세종시 아파트의 가격은 더욱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가장 높은 가격 상승지역은 조치원 X단지로 2020년 6월 2.18억 원에서 8월 3.12억 원으로 2개월 사이 4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대전경실련은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대전 동부와 서부의 격차 증가는 세종시 인근이라는 지역적 특수성과 유성구, 서구 중심의 각종 개발계획 발표 및 사업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동구와 대덕구의 경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다른 자치구와 달리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다 2020년 들어 인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동구와 대덕구에 혁신도시개발계획 발표·대전역세권 개발계획 발표 등이 줄을 이으면서 개발 호재에 대한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 지역과 비교해 대전·세종의 아파트 공급 물량은 매우 많은 상황이고, 이로 인해 입주율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이 과도하게 오르는 것은 실수요자가 아닌 가수요자에 의한 '투기 과열현상'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현상은 무주택 서민층의 내 집 마련 꿈을 빼앗아가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경실련 "정부, 기형적 부동산 상황 대책 마련해야"

대전경실련은 이어 "정부와 여당은 '부동산시장이 안정화에 들어섰다' '부동산 문제는 반드시 해결된다'라며 국민의 정서와 동떨어진 상황인식과 처방을 내어놓고 있고, 야당 또한 대책 없는 인식 속에 정부·여당의 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이런 정부와 정치권이 각성을 통해 철저한 자기반성과 함께 제대로 된 처방을 내어 놓치 못한다면 그 고통은 고스라니 국민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경실련은 끝으로 "정부와 정치권은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근본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며 "대전시와 세종시 또한 정부 정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가수요에 의해 유지되는 현 부동산시장의 기형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형태 대전경실련 상임공동대표는 "국민 주거권이 해결되지 않고서 '행복추구권'을 이야기 할 수 없다"며 "최근 보이고 있는 아파트가격 상승은 서민들의 꿈을 빼앗고 시민들에게 위화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현실을 깨닫고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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