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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남강댐 하류 우안 쪽에 자전거 도로 개설을 두고 논란이다. 이곳은 개발이 되지 않아 산림이 울창하다.
 진주 남강댐 하류 우안 쪽에 자전거 도로 개설을 두고 논란이다. 이곳은 개발이 되지 않아 산림이 울창하다.
ⓒ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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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희망교~남강댐 자전거 도로 조성 사업을 중단하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팔색조 서식 확인된 사업추진구간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부동의하라."

진주같이, 진주녹색당, 진주참여연대, 진주환경운동연합은 22일 낸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들은 지난 5월 7일 진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 사업 반대"를 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남강 우안(상류에서 바라볼 때 오른쪽) 쪽 희망교~남강댐 구간에 목교 등을 설치해 2.8km에 걸쳐 자전거도로를 조성할 예정이다.

진주환경연합 등 단체들은 "희망교~남강댐 자전거 도로 조성을 위한 2.8km 사업 추진 구간 중, 약수암에서 남강댐 구간의 절벽은 사람의 발길이 전혀 닿지 않는 곳이다"고 했다.

이어 "사람이 손대지 않은 자연의 모습이란 놀라움 그 자체이다"며 "사업 추진 구간의 맞은편에 이미 조성된 자전거 도로에서 바라보는 절벽과 남강의 모습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러하기에 그 자연과 살아가는 뭇 생명들이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사업 추진 구간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323-2호인 수리부엉이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호사비오리,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서식한다고 환경단체는 밝혔다.

진주환경연합은 "6월 20일 해당 사업구간의 모니터링 중,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204호인 팔색조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며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새홀리기가 절벽 바로 위에서 비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날 확인했다"고 했다.

이들은 "짧은 구간임에도 인적이 없는 곳이라 생태계 보전이 잘 되어 있어 다양한 야생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곳이다"고 했다.

이 사업은 현재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용역'이 진행 중이다.

진주환경연합은 지난 21일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평가과와 가진 면담을 통해 해당 사업의 '부동의'를 요청했다.

이 단체는 "해당 구간은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멸종위기 동‧식물의 주된 서식지, 생태계가 특히 우수하거나 경관이 수려한 지역에 매겨지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다"고 했다.

이들은 "원형보전해야 하는 곳으로 개발이 불가능하다. 사업구간의 멸종위기야생생물 보호, 남강댐 방류와 절벽 아래 도로 개설 시,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진주환경연합 등 단체는 "진주시는 천혜의 자연인 남강에 깃대어 살고 있는 야생생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그럴싸한 전시 행정으로 치적을 쌓으려 하지 말고, 실제 시민들에게 필요한 생활형 자전거, 공용자전거 도입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들은 "굳이 남강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강바람과 강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며 "지금의 남강 모습 그대로, 온전히 새와 짐승이 그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희망교~남강댐 자전거 도로 조성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진주 남강댐 하류 우안 쪽에 자전거 도로 개설을 두고 논란이다. 이곳은 개발이 되지 않아 산림이 울창하다.
 진주 남강댐 하류 우안 쪽에 자전거 도로 개설을 두고 논란이다. 이곳은 개발이 되지 않아 산림이 울창하다.
ⓒ 진주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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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진주시, #진주환경운동연합, #남강, #자전거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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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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