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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한 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경남 A교사 불법촬영 사건 대응 모임'은 7월 20일 경남도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교육청은 불법촬영 A교사를 엄벌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경남지역 한 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경남 A교사 불법촬영 사건 대응 모임"은 7월 20일 경남도교육청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교육청은 불법촬영 A교사를 엄벌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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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안하게 살고 싶지 않다."
 
경남 한 학교에서 남자교사가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몰카)를 설치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사의 전임 학교 졸업생들이 나서 이같이 밝혔다.
 
졸업생들은 '경남 A교사 불법촬영 사건 대응 모임'을 만들어, 20일 오전 경남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혔다.
 
졸업생들은 "교육청은 불법촬영 A교사를 엄벌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A교사는 지난 6월 24일 한 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카메라를 설치해 적발되었고, 구속되었다.
 
이 교사는 전임지였던 학생수련원과 다른 학교에서도 촬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모임은 "3년간 믿고 따랐던 선생님의 행동이라고는 감히 믿을 수 없는 일들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 등 여러 가지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이들은 "이제 우리는 선생님이 혹시 우리를 몰래 찍지는 않을지, 또 다른 범죄를 일으키진 않을지 의심하고 또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는 비단 교사와 학생의 문제를 넘어 교사와 교사, 학교의 모든 구성원의 신뢰 문제와 연결된다"며 "어느 곳보다 안심할 수 있어야 할 학교가 불신의 공간으로 뒤바뀌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모임은 "피해 범위를 정확히 확인하고, 피해에 대한 불안으로 지원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익명성과 안전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법률과 의료지원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재학 중인 학생들의 불안이 커진 상황"이라고 한 이들은 "사건 처리 과정과 교육청의 대응 계획에 대한 공유를 즉시 진행해 달라"고 했다.
 
또 이들은 "가해 교사를 즉시 파면 징계할 것", "디지털성범죄에 대한 경남교육청 자체의 영향기준을 마련하고 가해자를 징계할 것", "의무적으로 연 2회 이상 불법카메라 불시 검문을 진행하고 결과를 공유할 것"을 촉구했다.
 
이 모임은 "교육청 산하 디지털 전문지원단이 매우 부족한 현실을 인지하고 교육청 내에 전문 기구를 신설할 것"을 요구했다.

태그:#몰래카메라, #경남도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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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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