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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이 7월 20일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기초단체장 최초의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7월 20일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기초단체장 최초의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염태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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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도전이 성공하면 그 자체로 지방자치 30년사의 성과이자 민주당의 혁신이 될 것입니다."

'지방분권 전도사'로 불리는 염태영 수원시장이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염태영 시장은 20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 열고 "뉴노멀 시대의 신성장 동력인 한국판 뉴딜정책은 바로 '지역'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지금까지의 국가 운영의 기조를 중앙집권체제에서 분권 체제로,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완전히 변화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특히 "저는 혼자가 아니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151명의 기초자치단체장, 652명의 광역의회의원, 1,638명의 기초의회의원 도합 2,441명의 풀뿌리정치인이 함께하고 있다"며 기초단체장 최초의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운동가 출신 3선 시장... "2,455명이 국회의원 거수기·들러리로 동원"

수원시 최초의 3선 시장인 염태영 시장은 "이명박, 박근혜정권의 무수한 정치적 탄압 속에서도 민주당의 사람중심 민생중심 정책들을 지역사회에 뿌리내렸다"면서 화장실 문화 개선운동, 세계 최초의 '자동차 없이 한 달 살기' 실천, 마을르네상스 운동, 시민배심원제도 등의 성과를 제시했다.

염 시장은 이어 "한국판 뉴딜이 지역을 기반으로 구축되도록 당정을 조율하겠다"면서 "수원시정을 '시민의 정부'로 혁신하고 '일자리 1등 도시'로 만들어낸 저력으로, 이제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 되어서 문재인정부의 한국판 뉴딜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7월 20일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기초단체장 최초의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7월 20일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기초단체장 최초의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염태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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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시장은 '지방의제21' 전국협의회 사무처장 등을 지낸 시민운동가 출신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참여정부 지속가능발전 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에는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수원시 최초 3선 시장으로 그에게는 세계화장실협회 회장이라는 독특한 직함이 따라다닌다.

염 시장은 최근 발간한 저서 '모두를 위한 나라2 - 코로나19, 그후'에서 "지금까지 우리 당은 국회의원 중심의 중앙정치인들에 의해 과잉대표 되어 왔다, 2,455명의 지역 대표들이야말로 당과 민생의 구체적 연결고리이자 당의 지지기반을 지탱하고 있는 반석"이라며 "그러나 2,455명의 당내 기반은 너무도 취약하다, 때론 거수기로, 때론 들러리로 동원되고 소모된다"고 지적했다.

"40%의 확률... 성과에 따라 한국 정치의 새 이정표가 될 것"

염태영 시장의 최고위원 출마는 역대 기초단체장 중 세 번째 도전이다. 지난 2015년 박우섭 당시 인천 남구청장, 2018년 황명선 논산시장이 도전했지만, 두 사람 모두 낙선했다. 염 시장은 "풀뿌리 정치인의 최고위원 도전, 앞 선 두 분 구청장과 시장의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으랏차차, 삼세판이다, 저 염태영의 도전은 개인의 결단을 넘어 풀뿌리정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정치사적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염 시장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박광온·김진표·이해식·김영배·김승원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두관(남해군수), 이해식(강동구청장), 김영배(성북구청장) 의원은 모두 기초단체장 출신이다. 특히 앞서 고배를 마셨던 황명선 논산시장을 비롯해 현역 기초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 등도 다수 참석했다.

황명선 시장은 "염태영 개인의 선거가 아니다. 현장에 있는 자치분권 대표들의 마음을 담아 염 시장이 출마하게 된 것"이라며 "삼세판이니 이번엔 꼭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원철 전 서울시의회 의장도 "정치는 철저하게 여의도, 국회 중심이지만, 당의 많은 지방분권 세력이 포진돼 있다"며 "지방자치 30년 성과를 잘 모아내서 풀뿌리 민주주의가 조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지금처럼 지역위원회 중심, 국회의원 중심으로 이뤄지는 전당대회에서 (기초단체장의 최고위원 당선이) 쉽지 않다는 것 안다"면서 "하지만 2,400명 넘는 정치인이 (지역에서) 민주당 이름으로 당선됐다. 지역의 생생한 현장 의견들과 정책들이 정당 구조 안에서 더 확실하게, 일종의 플랫폼을 형성할 수 있다면 훨씬 더 민주당이 확장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어 "저처럼 국회의원 5명을 지역구 안에 갖고 있는 3선의 수원시장이 초선 (국회)의원만큼의 인지도 올리는 것도 불리하다는 것 알지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당대회에서 성과 확산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40%의 확률은 된다고 본다. 어느 정도 성과 거두느냐에 따라서 한국 정치의 새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참석자들은 "우리가 자치분권이다", "내가 염태영이다" 등의 구호 외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7월 20일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기초단체장 최초의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7월 20일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8.29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기초단체장 최초의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염태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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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월 29일 선출하는 민주당 최고위원은 모두 5명으로 당의 각종 주요 사안을 심의하고 의결할 권한을 갖는다.

다음은 염태영 시장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든든한 100년 정당 민주당, 기초가 힘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수원시장 염태영입니다.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도전의 뜻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물어보십니다. 10년간 지방정부를 운영해온 염태영이 왜 최고위원이 되려고 하는가?

최근에 겪은 이야기를 먼저 해보겠습니다.

지난 2월, 수원시에서 밀접 접촉자가 되신 식당 사장님이 계셨습니다.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했는데 집에는 손주들과 임신 중인 며느리가 있어 격리생활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마련한 임시생활숙소에서 무사히 격리를 마치신 후 그 사장님은, 지금까지 세금 낸 게 하나도 아깝지 않다며 앞으로 세금을 더 열심히 내겠다고 얘기하셨습니다.

4월에는 한 대학생이 호주에서 유학 중 귀국했습니다. 공항 도착 즉시 수원시가 제공한 차편으로 해외입국자용 임시숙소로 이동했습니다. 검사 후 이박삼일 간 머무른 뒤 음성 판정을 받고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학생은, 처음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란 걸 느꼈다고 했습니다. 큰일을 당해도 책임져줄 것 같은 안도감이 들었다며 고마워했습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우리 국민은 가족보다 먼저 마중 나오고 가족처럼 살뜰히 보살피는 지방정부를 통해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를 경험했습니다.

이처럼 지방정부는 내 삶 속에서 국가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경험이 쌓여 국민들은 정부에, 정치에 그리고 정치인에게 신뢰를 보내게 됩니다.

저는 3선의 수원시장입니다. 재임 10년 만에 수도권 보수의 아성이던 수원을 민주당의 텃밭으로 바꿨습니다.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총선에서도 갑, 을, 병, 정, 무 다섯 개 지역구 모두를 민주당의 이름으로 장식했습니다. 전국의 어느 도시도 이루어보지 못한 수원시만의 성과입니다.

이와 같은 민주당 승리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요?

저 염태영은 자치단체장으로서 이명박, 박근혜정권의 무수한 정치적 탄압 속에서도 우리 민주당의 사람중심 민생중심 정책들을 지역사회에 뿌리내렸습니다. 이렇게 축적된 성과들이 민주당에 대한 선택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 화장실만큼 위생적이고 깨끗한 곳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인 화장실 문화 개선운동, 바로 수원에서 시작되었고, 이제 세계의 화장실 문화 개선운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수원은 그린뉴딜의 원조도시입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자동차 없이 한 달 살기'를 실천했습니다. 수원은 생태교통축제의 효시도시로서 세계의 도시들이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수원시의 마을르네상스운동은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인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모태가 되었고, 수원에서 시작된 시민배심원제도는 신고리 원자력 발전소 공론화위원회의 롤 모델이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코로나19로 기존의 질서가 통째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살려야 합니다. 뉴노멀 시대의 신성장 동력인 한국판 뉴딜정책은 바로 '지역'이 성패를 좌우합니다. 지금까지의 국가 운영의 기조를 중앙집권체제에서 분권 체제로, 하향식에서 상향식으로 완전히 변화시켜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원팀이 되어 책임과 권한을 나누어야 합니다. 자치와 분권의 전도사인 제가 최고위원에 나선 이유입니다.

저는 한국판 뉴딜이 지역을 기반으로 구축되도록 당정을 조율하겠습니다. 민생을 뒷받침할 사회안전망의 강화와 사회적 대타협의 길에도 앞장서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의 기초 체력을 키우겠습니다. 지역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정치학교입니다. 뉴노멀 시대를 이끌 새로운 정치 리더십이 전국의 각 지역으로부터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겠습니다.

현장에서 단련된 사람이라야 제대로 할 수 있습니다. 저라면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1996년 수원천을 우리나라 최초의 자연형 하천으로 만들어낸 뚝심이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수원시장으로서 수많은 갈등과 반목을 통합의 에너지로 바꾸어왔습니다.

수원시정을 "시민의 정부"로 혁신하고 "일자리 1등 도시"로 만들어낸 저력으로, 이제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이 되어서 문재인정부의 한국판 뉴딜을 성공으로 이끌겠습니다.

저는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 목숨을 걸고 지켜낸 지방자치의 정신을 30년 자치분권 운동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환경운동가였던 저 염태영에게 청와대 지속가능발전비서관의 소임을 맡겨주셨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문제로 어려워하실 때, 저는 수원시 실업팀을 창단하여 평화와 화합의 장으로 이끌어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 민주당의 경쟁 상대는 상대 정당이 아닌 '과거의 민주당'입니다.

풀뿌리 정치인의 최고위원 도전, 앞 선 두 분 구청장과 시장의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으랏차차, 삼세판입니다. 저 염태영의 도전은 개인의 결단을 넘어 풀뿌리정치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정치사적 실험이 될 것입니다.

저는 혼자가 아닙니다. 민주당의 이름으로 151명의 기초자치단체장, 652명의 광역의회의원, 1,638명의 기초의회의원 도합 2,441명의 풀뿌리정치인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30년의 풀뿌리 정치로 단련한 '현장의 힘'이 있습니다.

저의 도전이 성공하면 그 자체로 지방자치 30년사의 성과이자 민주당의 혁신이 될 것입니다.

저는 풀뿌리 정치인들의 뜻을 받들어 이번 선거에 나섰습니다. 지역에서 성장한 이들과 함께, 국민과 함께, 민주당에 혁신의 기운을 불어넣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을 기초부터 튼튼한 100년 정당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풀뿌리 정치인 2441명을 더 크게 써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에 주춧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20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 염태영

태그:#염태영수원시장, #8.29민주당전당대회, #염태영최고위원출마, #염태영지방분권, #민주당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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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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