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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경기도 김희겸 행정1부지사, 이재강 평화부지사, 이용철 행정2부지사, 이형철 소방재난본부장, 실·국장, 공공기관장 및 사업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경기도 김희겸 행정1부지사, 이재강 평화부지사, 이용철 행정2부지사, 이형철 소방재난본부장, 실·국장, 공공기관장 및 사업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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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자기 부서 업무에 관계된 도정 왜곡, 조작, 음해 등을 즉각 조치 안 하고 방치하면 해당 실국뿐만 아니라 홍보기획관실과 같이 책임을 묻겠다"며 언론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전날(16일) 대법원의 무죄 취지 원심파기 판결 이후 처음 열린 이 날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가 도정을 잘하고 있는데 터무니없이 음해를 해서 공격 대상이 될 수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요즘은 공식 언론보다는 비공식 언론 비중이 훨씬 커진 상태라서 별거 아닌 거 방치하면 나중에 망하는 수가 있다"며 "팩트에 기반하지 않은 건 팩트를 제공하면 금방 사라지지만, 안 하면 엄청나게 커진다"고 우려했다.

"악성 댓글로 조작하는 사람들...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정에 대해서도 잘한다는 걸 부인할 수 없으니 공격 포인트가 '언플(여론몰이)한다'이다"면서 "정상적으로 잘하고 있는 것도 가짜로 만들어낸다는 이미지를 계속 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광고비로 언론을 매수한다는 것인데, 대중들은 그걸 보고 '경기도 홍보비가 얼마다', '몇 년치 합쳐서 현금을 얼마 썼다'고 한다"며 "(경기도) 인구수가 많아서 (홍보비) 총액은 많지만, 우리는 전국 기준으로 꼴찌에 가깝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언론 홍보비를 전임(도지사)보다 적게 쓰고 있는데, (홍보비) 많이 써서 언론인 매수해서 거짓말만 쓰게 한다는 것(음해)을 왜 방치하느냐"는 지적이다.

이재명 지사는 "현안 사항에 대한 왜곡이나 조작 등을 상당 시간 방치하면 문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열심히 해서 만들어낸 성과를 비틀고 왜곡하고 하는데도 가만히 있는데, 열심히 해놓고 욕먹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경기도 김희겸 행정1부지사, 이재강 평화부지사, 이용철 행정2부지사, 이형철 소방재난본부장, 실·국장, 공공기관장 및 사업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경기도 김희겸 행정1부지사, 이재강 평화부지사, 이용철 행정2부지사, 이형철 소방재난본부장, 실·국장, 공공기관장 및 사업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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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악성 댓글로 조작하는 사람들 뽑아 보면 몇 십 명 되지도 않는다"며 "그거 잡아다가 책임 묻든지, 해명을 달아줘서 '팩트는 이거다'라고 해야지, 내버려두니까 계속하고, 이게 정말 황당한 일이다. 우습게 보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최근 인사를 통해 새로 선임된 이성호 홍보기획관은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 "오늘까지 경기도 홈페이지에 제보 사이트 돌려보고, 인간공학적으로 쉽게 와서 제보할 수 있도록 설계해서 공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이재명 지사는 "담당 공무원의 애정이 중요하다, 무관심하면 백날 소용없다"면서 "홍보기획관이 왜 바뀌었는지 생각해 보라"고 독려했다.

"제 위치 불안했지만... 공직자들 맡은 역할 잘 수행" 감사 인사

앞서 이재명 지사는 회의를 시작하기 전 인사말을 통해 "정말로 지옥에서 되돌아온 것 같다"며 전날 대법 판결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또 "박수 한 번 쳐 주시죠"라며 참석한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웃으면서 손뼉을 쳤다.

이재명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전날 대법원의 무죄 취지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이재명 지사는 "제 위치가 불안해졌다 싶으면 보통 업무 처리도 잘 안 되고 어수선한데, 어제까지 2년 동안 우리 경기 도정에는 전혀 그런 것이 없었던 것 같다"며 참석한 간부 공무원뿐 아니라 일선 공무원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말로 지옥에서 되돌아온 것 같다"며 전날(16일) 대법의 무죄 취지 원심파기 선고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오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말로 지옥에서 되돌아온 것 같다"며 전날(16일) 대법의 무죄 취지 원심파기 선고에 대한 소회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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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이어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경기도정에 대한 만족도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1위를 했다"면서 "원래 도정 만족도가 50%를 넘기기 쉽지 않은데 무려 71%를 넘어선 것은 우리 도정이 도민들의 삶을 실제로 개선하는 성과를 낸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번 코로나19 상황을 거치면서 경기도 공직자들이 정말 실력 있고, 그 실력에 더해 성실하고 도민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고 책임자가 여기저기 끌려다니고 흔들려도 공직자 여러분이 맡은 역할을 잘 수행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태그:#이재명경기도지사, #이재명대법원, #이재명재판, #이재명선고, #이재명언론홍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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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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