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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사진작가가 14~19일, 서울 사이아트 도큐먼트에서  “사진전 국민장난감(Mother's Favorite Toys)을 열고 있다.
 이보배 사진작가가 14~19일, 서울 사이아트 도큐먼트에서 “사진전 국민장난감(Mother"s Favorite Toys)을 열고 있다.
ⓒ 이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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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난감이면 어른들도 하나 쯤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경남 고성 출신인 이보배 사진작가가 14~19일 사이 서울 사이아트 도큐먼트에서 열고 있는 "사진전 국민장난감(Mother's Favorite Toys)"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보배 작가는 인간과 사회에 대해 고찰하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소박하게 자신의 삶의 영역으로부터 대상, 그리고 세계를 관찰하고, 감각하며, 사유하는 일련의 과정을 작업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예가 '외딴집 프로젝트'이다. 이 작업에서 작가는 3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그 벤치', '그 이웃', '그 동네'등을 주제로 그가 이사한 후 동네에서 경험하게 되었던 상황과 관련한 것들을 작업의 내용으로 담아냈었다.

이러한 작업을 해왔던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는 그 이전과는 달리 자신의 육아와 관해 포착한 사진과 영상을 작업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로 사진 작업과 커뮤니티아트 형태의 작업을 해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사용하는 매체나 작업 방식이 크게 달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이번 전시에서 선택한 사진 이미지들의 내용을 보게 된다면 이전 작업과는 상당히 다른 작업을 하게 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이전의 이웃과 동네라는 작가 주변으로 커뮤니티를 확장하는 것에서 육아를 경험하면서 아이의 세계인 장난감에게로 초점화한 것이다.

이번 국민장난감(Mother's Favorite Toys)에서는 대부분 유아용 장난감 이미지들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전시장 중앙에 달력형식으로 배치한 사진 이미지들은 같은 장소에서 매일 아이가 갖고 놀았던 장난감들이 놀이를 한 후 흩어져 있는 모습들을 담아놓았기에 마치 육아일기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작가의 시선이라기 보다는 육아를 하는 평범한 주부의 시선으로 바뀐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이번 작업들은 그러나 이미지가 아니라 작가의 시선 방식이 달라졌는가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이보배 작가가 평소 가지고 있었던 작가적 태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보배 작가는 일상과 예술, 삶과 예술의 접점을 모색하는 외딴집 프로젝트'의 또 다른 연장선상에서 아이를 초점화한 '국민장난감' 프로젝트는 삶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삶이 되는 작가의 관점이 더욱 뚜렷이 드러난다.

아이의 장난감을 아이 개인의 장난감을 넘어서 보편성과 세계성의 리얼리티를 부여하는 국민장난감이라고 호명한 것에서도 작가 의도를 엿볼 수 있다.

이보배 작가는 대구예술대학교와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을 공부했고, 일상과 가족을 주제로 꾸준히 작업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진분야 예술강사로 일하고 있다.
 
이보배 사진작가가 14~19일, 서울 사이아트 도큐먼트에서  “사진전 국민장난감(Mother's Favorite Toys)을 열고 있다.
 이보배 사진작가가 14~19일, 서울 사이아트 도큐먼트에서 “사진전 국민장난감(Mother"s Favorite Toys)을 열고 있다.
ⓒ 이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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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사진작가가 14~19일, 서울 사이아트 도큐먼트에서  “사진전 국민장난감(Mother's Favorite Toys)을 열고 있다.
 이보배 사진작가가 14~19일, 서울 사이아트 도큐먼트에서 “사진전 국민장난감(Mother"s Favorite Toys)을 열고 있다.
ⓒ 이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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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배 사진작가가 14~19일, 서울 사이아트 도큐먼트에서  “사진전 국민장난감(Mother's Favorite Toys)을 열고 있다.
 이보배 사진작가가 14~19일, 서울 사이아트 도큐먼트에서 “사진전 국민장난감(Mother"s Favorite Toys)을 열고 있다.
ⓒ 이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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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보배 작가, #국민장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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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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