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대전을지대학병원 비정규직 노조인 '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병원새봄지부'가 지난 9일 출범했다.
 대전을지대학병원 비정규직 노조인 "보건의료노조 대전을지대병원새봄지부"가 지난 9일 출범했다.
ⓒ 보건의료노조

관련사진보기

 
대전을지대학교병원 비정규직 노조가 출범했다.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을 조직화한 첫 사례라 의미가 크다.

14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9일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조합인 '대전을지대병원새봄지부(아래 새봄지부)'가 설립됐다.

새봄지부의 설립은 지난 5월 19일 보건의료노조가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조직화를 위한 특별 결의'를 채택한 이후 정규직 지부가 솔선수범하여 비정규직을 조직화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보건의료기관에서 필요한 인력은 전문성과 숙련성, 책임성, 연속성, 협업성, 사명감 등이 반드시 필요한데, 비정규직으로 인력을 채용할 경우 환자의 안전과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어렵다는 게 보건의료노조의 주장이다.

따라서 새봄지부같은 사례를 확대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조직화를 통해 병원 현장에서 차별을 철폐하고, 양질의 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고용의 질 향상에 더욱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전을지대병원은 차량, 주차, 미화, 장례식장 업무를 'BTC2'에, 시설관리 업무는 '시큐테크'에, 병동 보조 업무 등은 '제니엘'에, 직원식당 업무는 'CJ' 등 총 7개 업체에 외주용역을 맡기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인원은 약 250여명으로 전체 인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노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 노동조건, 복지제도를 살핀 결과, 이들의 처우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러한 노동환경 개선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정규직노조와 비정규직노조가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봄지부 초대 전해교 지부장은 "대전을지대병원 직원으로 30년을 근무했다. 처음 입사는 병원 정규직으로 들어왔으나, 1998년 병원 내 노동조합이 해산된 후 용역업체 직원으로 내쫓겨 20여 년째 근무하고 있는데 현재의 처우는 정규직 신입사원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자식, 조카, 후배와 같은 직원들에게 지금과 같은 을지대병원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전 지부장은 "나와 같이 처지가 비슷한 직원에게 마지막 선물로 노동조합을 남겨 노동조건 개선에 도움이 되고자 했다"면서 "노동조합은 모두와 협력하여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 가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설립총회에는 김경규 보건의료노조부위원장, 조혜숙 대전충남지역본부장, 신문수 대전을지대병원지부장, 임백란 충남대병원지부장, 조혜진 건양대병원지부장, 황재영 한국한센복지협회지부장 등 50여 명의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 간부와 이대식 민주노총 대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총회에서 신문수 대전을지대병원지부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 지붕 두 가족이 보건의료노조 가입을 통하여 한 가족이 되었다"며 "이제 한마음 한뜻으로 노동의 권리를 찾고 보다 나은 노동조건을 만들도록 하나로 투쟁해 나가자"고 말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