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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음료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강원 영월군 일대 토지를 매입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음료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4월 강원 영월군 일대 토지를 매입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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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가 강원 영월군 일대 생수공장 설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말 영월군청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영월군 북면 일대 1만5000㎡ 규모의 토지 매매 계약을 맺었다.

26일 강원 영월군청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월 22일 강원도 영월군 북면 덕상리 일대 3개 필지(524, 525-2, 525-1)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맺은 토지 면적은 총 1만5000여 제곱미터 규모다.

아직까진 땅 소유권이 롯데칠성음료로 완전히 넘어오지 않았다. 대신 롯데칠성음료는 해당 토지에 대해 가등기권을 걸어, 토지 매수 우선권을 확보했다. 18억원 규모의 근저당권과 지상권도 함께 설정했다. 땅주인이 해당 토지에서 건물을 짓는 등의 행위를 제한해 둔 것.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이 일대에 생수와 탄산수, 음료 등을 생산하는 생수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칠성은 지난해 12월 영월군청에 생수공장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넉 달 만에 토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것은 공장 설립 절차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땅들은 모두 토지이용계획상 '공장설립승인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영월군청 "산업단지로, 주민 반대는 풀어야 할 부분"

일단 영월군청은 생수 공장 건립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군청은 덕상리 일대를 산업단지로 지정한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영월군청 관계자는 "기업이 지역에 투자한다는 자체는 바람직하게 보고 있다"며 "여러 여건상 산업단지로 만들어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약 계획이 확정되면, 영월군에는 처음 생수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계획이 확정되면 주민들과 협의도 거친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은 물 고갈 부분을 우려하고, 저희는 기업유치와 고용 등을 고려하는데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며 "주민 반대나 이런 것들은 같이 풀어나가야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토지 매입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생수공장 설립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롯데칠성음료 측 관계자는 "음료사업에 대한 확장을 위해 해당 토지를 가계약한 것은 맞다"면서 "구체적으로 이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태그:#영월군청, #롯데칠성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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